USS Lewis B. Puller (ESB-3) and USNS Brunswick
                                (EFT-6) participated to support Sudan Evacuation
                                                     Mission on April 30, 2023

아프리카 수단이 정부군과 반군 간 내전으로 무정부 상태에 직면하였으며, 이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들은 수단에 있는『자국민 철수 작전(Evacuation of Non-Combatant Operation: NEO)』을 실시하였다.
지난 4월 24일 한국 정부는 아덴만에 전개된 해군 청해부대를 급파하면서 동시에 공군 공중급유기에 육군 특전사, 해군 특수전팀, 공군 공중특수팀을 함께 파견하여 수단 내 한국 교민 200여 명과 다수의 일본인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철수시키는 NEO 작전을 성공적으로 하였다.
중국은 수단에 거주하는 중국인을 철수시키기 위해 아덴만에 전개된 중국 해군의 해적퇴치 기동부대(Chinese Naval Task Force)와 아프리카 지부티에 구축된 중국해군 해외보장기지에 주둔한 중국 해병대(중국명: 陸戰隊)를 보내 NEO 작전을 실시하였다.
이런 가운데 미 해군은 수단에 있던 미국민과 주수단 대사관 직원과 가족 철수를 위해 기존 NEO 작전에 투입하던 함정과 차원이 다른 제원과 특징을 갖춘 함정들을 보내 NEO 작전을 성공적으로 실시하여 해외 군사매체의 관심을 받았다.
지난 5월 1일『미 해군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USNI News)』는 “미 해군이 통상적으로 국내 치안이 불안한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지역 등의 국가에 거주하는 미국민을 철수시키는 NEO 작전을 위해 주로 핵 항모 위주 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 대형 강습상륙함 위주 원정 타격단(Expeditionary Strike Group: ESG) 또는 대형 상륙함과 원정해병부대(Marine Expedionary Unit: MEU) 위주 상륙준비군(Amphibious Ready Group: ARG)을 보냈으나, 이번 수단 NEO 작전에는 과거와 다른 제원의 해군력을 투입하였다”라고 보도하였다.
1990년대부터 미 해군은 미 해병대(US Marine Corps) 및 미 전략 해상수송 사령부(US Military Sealift Command)와 협력하여 『전방 해상 부유 기지(Afloat Forward Staging Base: AFSB)』구축 작전개념을 발전시켰으며, 현재는『해외 원정 기동기지(Expeditionary Mobile Sea Base: ESB)』작전개념으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ESB 작전개념은 미 해군이 동아시아 등에 산재된 동맹국(allies), 전략적 파트너십국(strategic partnership) 또는 뜻을 같이하는 국가(like-minded nation)에 설치한 해외기지(oversea base)가 공격을 받는 경우와 해외기지가 없는 전 세계 연안과 해양에서 분쟁이 발생하여 NEO와 자연재난에 따른 인도주의 지원(Humanitarian Assistant: HA) 또는 자연재난 구조(Disaster Relief: HR) 작전을 실시해야 하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한 새로운 해군작전이었다.
특히 미 해군은 ESB 작전을 위해 다음과 같은 3가지 유형의 함정을 건조하였다.
첫째, 2013년 5월 14일에 취역한 몬트포트 포인트(Montfort Point) 함정(ESB)이다. 몬트포트 포인트함은 약 4만 톤의 민간 유조선을 3척의 공기부양정(Landing Craft Air Cushioned: LCAC)을 탑재하도록 갑판 높이를 낮추었고, 탑재된 LCAC를 해상으로 투하되도록 반잠수 가능함을 부여한 ESB 작전개념을 구사하는 첫 번째 함정이었다.
둘째, 2017년 8월 17일에 취역한 레비스 비 펄러(Lewis B. Puller) 함정(ESB-R)이다. 이는 약 10만 톤 컨테이너 선박을 ESB 함정으로 개조한 것으로 컨테이너 탑재 공간을 3척의 LCAC를 탑재할 수 있도록 개조하였고, 상부 갑판은 약 3,000도의 고열을 견디는 특수강판으로 보강함으로써 F-35B형 미 해병대 수직이착륙 스텔스 전투기, MV-22형 오스프리(Osprey) 수직이착륙 헬기, CH-53형 치누크와 CH-60형 시드래곤 상륙헬기가 이착륙을 할 수 있도록 한 함정이었다. 또한, 이러한 ESB 함정 특징은 NEO 대상 인원을 위한 각종 보급품들을 탑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셋째, 2016년 1월 14일에 취역한 『원정 고속 수송함(Expeditionary Fast Transport: EFT)』 번스위크함(EFT)이다. 이는 뉴질랜드가 격오지 섬으로 긴급수송을 위해 카타마란 선형에 알루미늄 선체를 이용하고 약 20명의 승조원만 탑승하고, 45노트의 고속으로 약 1,200마일을 이동하는 민간선박을 군용으로 개조한 EFT 함정이다.
현재 미 해군은 EFT 4척을 보유하고 있으며, 주로 제5/7함대 사령부에 배치하였다. 특히 일본 오키나와에 배치된 EFT함은 미 해병 제3원정군을 약 300명 탑승시켜 한반도 등 분쟁지역으로 12시간 이내에 신속히 이동시키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USNI News』는 “미 해군이 이번 수단 NEO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핵 항모 타격단, 원정 타격단, 상륙대기군이 아닌, ESB 함정과 ETF 함정 각각 1척을 수단과 인접된 해역에 배치하여 약 300명의 수단 거주 미국민, 주수단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을 사우디아라비아로 불과 4시간 만에 신속하게 이송하는데 성공하였다”라고 보도하였다.
USNI News는 향후 대규모 병력과 상륙함정을 필요로 하는 상륙작전과 미 해병대가 추진하고 있는 태평양 도서 순회작전(Island-hopping operation)에 ESB와 EFT 함정들이 주로 투입될 것이라며, 이번 수단 거주 미국민의 NEO 작전 성공 사례가 향후 미 해군력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 출처: Reuters, April 30, 2023;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May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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