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미 해군연구소 프로시팅스(USNI Proceedings)』 1월호는 소형 무인잠수정(sUUV) 개발 현황을 사례 중심으로 전개하였으며, 이에 대한 미 해군의 대응방안을 게재하였다.
우선 민간 소형 무인잠수정을 사용하는 시나리오이다. 상황 1: 지난해 5월 미 해군 병원함(USNS) 콘포트(Comfort)함이 뉴욕시의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팬더믹 대응을 위해 맨해튼 민간 부두에 입항하였다.
이 기간에 미국 연구기관에서 공부중인 중국군 소속 유학생이 아마존 등 인터넷 쇼핑몰에서 1,000불에 구매한 Youcan Robot사의 수중무인 드론으로 콘포트 병원함 주변 수중 환경을 조사한다.
상황 2: COVID-19 2차 팬더믹 발생으로 2021년 겨울 뉴욕 맨해튼 민간 부두에 미 해군 콘포트 병원함이 다시 입항한다.
입항 기간 동안 콘포트함 주변을 순찰하는 해안경비대와 미 해군의 돌고래 훈련 프로그램(NMMP)에 의해 훈련된 돌고래가 주기적으로 수중을 순찰한다.
그러나 이미 뉴욕항 수중환경을 조사한 중국 유학생은 아마존 쇼핑몰에서 Letour사로부터 약 1,299불에 구매한 Power Dolphin에 약 7kg의 폭탄을 설치하여 해양경비대와 돌고래 순찰 주기를 피해 콘포트함 기관실을 폭파시켜 콘포트함 엔진을 무력화시킨다.
현재 군사 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주로 중대형 무인잠수함에만 관심을 두고 대응을 하고 있으나, 진짜 위협은 아마존과 구글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는 값싼 민간용 소형 무인잠수정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이들 값싸고, 구매가 쉬우며, 작동이 손쉬운 민간용 소형 무인잠수정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첫째, 작고, 가벼우나 동력이 양호하다.
예를 들면 Youcan Robot의 BW Space Pro’s UUV는 소형으로 재질이 플라스틱으로 총 중량이 불과 6파운드이며, 만일 리튬 폴리머 배터리(LPB)를 탑재하면 약 7시간을 자율로 수중 항해를 할 수 있다.
둘째, 센서와 로봇 기능이다.
예를 들면 Powervision사의 Power Seeker와 Power Dolphin 등은 가격이 약 1,000불이며 무게는 4k UHD 수중 카메라와 130도의 광역 렌즈를 갖고 있으며, 100m 원격조정과 수심 100m까지 잠수할 수 있는 성능을 보였다.
셋째, 수중 자율항해이다.
예를 들면 강 하구와 천해에서 물고기 이동을 감시할 목적으로 만든 Sea Drone Inspector 3은 GPS 관성항법장치(IMU), 소형 자이로, 악셀로미터, 자침의를 갖추고 있으며, 반잠수 상태에서 자율 항해를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
넷째, 수중 테이터 관리이다.
대부분 민간용 소형 무인잠수정은 회수된 이후에 개인회사 또는 개인용 컴퓨터 서버 또는 크라우드(Cloud)에 자료를 저장하며, 이를 인터넷 사물(IoT)에 의해 자료를 원하는 정부부서와 군사연구기관에 전송한다.
예를 들면 2018년 한국의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 인텔 드론 군집 운용팀(Intel Drone Team)이 영하의 기온에도 불구하고 성공적인 1,218개의 소형 무인기를 동원하여 개막식 시현을 보인 사례와 같이 향후 수천개의 sUUV가 표적으로 지정된 천해와 항구 근해에 배치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에 미 해군 전문가들은 수중 도메인에 대한 인식과 감시체계가 공중과 지상보다 약하다고 지적하면서 미 해군력에 대한 실제 위협은 소형 무인잠수정들이 대량 산재하는 수중에서 올 가능성을 우려한다.
2019년 2월 13일『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와 지난해 7월 25일『Real Clear Defense』는 러시아 해군이 MMSS-6 Kanyon 무인 핵추진 수중무인기를 배치하자, 미 해군이 이에 대한 경고와 록히드 마틴사의 Orca 대형 무인잠수함(XLUUV) 개발에만 비중을 두고 적의 소형 무인잠수정 위협에 대한 대비에는 소홀히 하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다섯째, sUUV 확산(proliferation)이다.
예를 들면 미 해양수송체계를 관리하는 국토안보부(HSD)는 미국이 해양을 통해 생산되는 경제적 가치는 약 4조6,000억불이라면서 아마존과 구글 등의 온라인 몰에서 판매하는 각종 무인반잠수정과 무인잠수정들이 천해와 항구만이 아닌 심해에서 무작위로 투입되어 항행의 자유(FON)를 차단하는 경우 그 피해는 미국만이 아닌 전 세계로 미친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해양안보 전문가들은 향후 소형 무인잠수정을 생산, 판매 및 확산과 관련하여 규제를 할 수 있는 국제적 규범을 제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국제해사기구(IMO) 내에 전문부서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이번 『1월호 프로시딩스』는 미 해군에게 다음과 같은 대응책 강구를 제안하였다. 첫째, 수중으로부터의 위협 증대에 대한 인식 재고이다. 지금부터라도 수중에서 각종 워게임 시나리오를 작성하여 최선의 대응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둘째, 수중위협 대응을 위한 다중적 협력 강화이다. 연안과 항구에서의 안보는 매우 복잡하다.
예를 들면 출입국인 법무부, 법집행은 해양경찰, 군사적 대비는 국방성와 국토안보부 등으로 구분되어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국내법 보완, 표준 모델(model) 및 메뉴얼 제정에 따른 협업이 구축되어야 하다.
셋째, 소형 무인잠수정 위협 대비책 강구이다. 예를 들면 과거 냉전시 구소련 핵잠수함을 식별하기 위한『대잠전용 수중감시체계(SOSUS)』와 유사한『네트워크화된 수중센서(NUS)』 또는『통합 수중감시체계(IUSS)』를 구축하는 방안이다. 특히 소형 무인잠수정 접근에 대응하는 미 해군의 돌고래 활용방안인 NMMP를 활성화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넷째, 미 해군의 UUV 개발 촉진이다. 현재 미 해군은 기존의 유인 잠수함과 무인수중잠수정 간 협업체계를 구축 중이며, 이를 위한 『테스크 포스 오션(Task Force Ocean)』훈련을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대서양 수중 테스트 및 평가 센터(AUTEC)와 미 해군대학 수중전 개발센터(NUWC) 간 협력하여 해군 항공대 훈련 및 작전 절차와 메뉴엘(NATOPS)과 유사한 교범을 만들어야 한다.
궁극적으로 미 해군 전문가들은 2001년 9월 11일에 발생한 뉴욕 국제무역센터에 대한 민항기 9/11 국제테러와 유사한 상황이 수중에서 발생할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미 해군이 원해보다 천해와 항구에서의 소형 무인잠수정 공격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약어 해설 - sUUV: Small Unmanned Underwater Vehicle - USNI: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 NMMP: Navy’s Marine Mammal Program - LPB: Lithium Polymer Battery - UHD: UNderwater High Density - IMU: Inertial Measurement Unit - MMSS: Maritime Multifunctional System Status - HSD: Home Security Department - FON: Freedom of Navigation - XLUUV: Extra Large Unmanned Underwater Vehicle - IMO: 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 SOSUS: Sound Surveilliance Underwater System - NUM: Networked Underwater System - IUSS: Integrated Underwater Surveillance System - AUTEC: Atlantic UNdersea Test and Evaluation Center - NUWC: Naval Underwater Warfare Center - NATOPS: Naval Air Training and Operating Procedures Standardization
* 출처: USNI News, February 13, 2019; Real Clear Defense, July 25, 2020; Defense News, January 8, 2020; USNI Proceedings, January, 2021, pp. 30-35.
사진/출처
Flag of United States Navy, USA 출처: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Flag_of_the_United_States_Navy.sv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