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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외 매체의 푸틴 대통령 아시아 방문 평가 [제1654호]
      발행일  2024-07-04
    KIMA Newsletter 제1654호 해외매체의 푸틴 대통령 아시아 방문 함의.pdf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 19일∼20일간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했다.

     

    이에 많은 외교 및 군사 문제 전문가들은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럽 전구 내 불안정과 2023년 10월 4일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해 중동에서 확전이 전망되는 가운데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관심을 아시아로 돌려 전 세계적 불안을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러시아가 미국 내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여론을 자극시키고, 중국이 러시아를 지원하도록 간접적으로 압박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종전 또는 휴전이 될 것이라는 환상(illusion)에 빠져 있는 세계를 뒤흔들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푸틴 대통령은 동아시아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만 있는 것이 아닌, 푸틴 대통령도 존재한다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과 중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 간 치열한 전략경쟁을 했으며, 러시아는 유럽 우크라이나에 대한 영토제국을 지향한다는 지엽적 모습만을 보인 것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유럽만이 아닌, 아시아에서도 역할이 있음을 간접적으로 인도-태평양 국가들에게 보였다.

     

    특히, 중국과 필리핀 간 남중국해 해양영유권 갈등이 악화하고, 대만해협을 두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중국과의 무제한적 관계를 중심으로 모종의 군사적 역할이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북한과 베트남 방문은 이들 국가들과의 군사협력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 푸틴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내 지역질서에 대해 모종의 역할이 있음을 암시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같은 핵보유국인 북한을 방문해 양국 간 상호 군사 협정을 체결해 마치 러시아가 미국의 군사위협에 직면한 북한을 보호한다는 모습을 보였으며, 아시아에서 중국과 함께 공산당이 집권하는 국가로서 미국과 중국 간 줄다리기를 하는 전략적 모습을 보이는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간 신뢰성 있는 안보 아키텍쳐를 체결하면서 신냉전 체제가 아시아에 도래했고 러시아도 영향력이 있음을 과시했다.

     

    또한, 11월 대선을 앞두고 대중국 견제 전략을 더욱 강화하는 미국과 중국 간 틈새를 파고들어 미국이 불량국가로 지정한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해 군사외교적 분야에 대한 관계를 증진하고자 했다.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행보는 미국과 중국은 물론, 북한과 베트남 인접국가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효과를 발생했다. 한국 정부는 러시아가 북한과 첨단 무기 개발과 관련된 군사과학기술 거래를 하는 경우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요청을 보다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내 군사작전에 대해 비판적인 이란과 전략적 연댸를 강화하면서 이란과의 무기 거래를 하는 북한을 방문해 마치 러시아가 이들 국가 간의 관계를 주도하는 모습을 보이고자 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북한 방문 카드를 미국과 중국에 보이면서 자극하자, 미국이 한국의 ‘핵보유국 인정 카드’로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미국이 베트남에 첨단 무기 공급을 주저하고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베트남과 해양영유권 갈등을 고조하자, 베트남에게 베트남이 필요로 하는 재래식 무기들을 제공할 수 있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미국과 중국에게 ‘베트남 카드’를 내밀었으며, 미국은 이에 대해 중국과 해양영유권 갈등이 있는 필리핀을 지원하는 ‘필리핀 카드’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러한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과 베트남 방문이 주로 군사적 협력으로 귀결되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와 안정보다는 군비경쟁이 가속화된다는 ‘가정’을 ‘현실’로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군사협력을 공개함으로써 미국과 한국뿐만이 아닌, 일본을 자극해 일본이 더욱 군사력 현대화에 치중하도록 해 중국에게 일본을 견제하도록 유도하면서 인도-태평양 판세를 더욱 복합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평가는 한미일 안보협력이 제도화되는 동북아시아에 위치한 북한을 방문하고, 인도가 주도하는 글로벌 사우스에 참가하는 동남아시아 베트남을 방문함으로써 러시아는 향후 중국이 러시아와의 군사협력을 더욱 가속화 하도록 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 푸틴 대통령의 북한과 베트남 방문이 인도-태평양 지역 내 미국과 중국 간 전략경쟁에서 러시아가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이기에는 여전히 역부족이었다고 평가했다.

     

    * 사진 출처 : President of Russia (CC BY 4.0)

     

    * 내용 출처 :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June 24, 2024, p. 1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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