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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대선 첫 TV토론에 대한 동맹국들의 평가 [제1655호]
      발행일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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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27일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이하, 바이든)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이하, 트럼프) 간 첫 공개 토론에 대한 미국 동맹국들의 평가를 종합해 보도했다.

     

    토론에서 바이든은 트럼프에게 "세계는 미국을 선망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미국 동맹국들은 이와는 상반된 견해를 나타냈다. 그들은 이번 첫 대선 토론을 "기대할 수 없는 재앙"이라고 평가하며, "누가 당선되든 상관없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왜 이런 부정적 평가가 나왔을까? 우선, 미국의 역할에 대한 신뢰가 추락했기 때문이다. 미국 동맹국들은 미국이 부상하는 중국을 균형 있게 관리하여 세계 안정과 평화를 유지해 주기를 기대해 왔다. 또한, 북한과 같은 핵무기 보유 불량국가나 권위주의 정권의 핵공갈을 무력화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재임 시절에 '미국 우선주의'를 지향하면서 동맹국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고, 미국과 동맹국이 전략적 부담을 공유하며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구축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이번 첫 대선 토론은 이러한 기대와 달리 우려를 증폭하는 부작용을 초래했다. 동맹국의 외교 전문가들은 양당 후보들이 미국을 신뢰성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보이지 않게 했다고 지적했다. 첫 대선 토론이 생중계된 지난 6월 27일, 미국 동맹국들은 "미국이 쇠퇴하는 모습을 포함해 왜곡된 세계관과 힘없는 리더십을 보았다"며, 이를 되돌릴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은 11월 5일 대선이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확신하며, 바이든 대신 ‘트럼프 행정부 2.0’ 시대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미국과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하기 위해 부지런하게 움직였던 일본이 큰 혼란에 빠졌다. 일부 안보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 2.0이 도래해도 이는 과도기적 현상에 불과하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일부 동맹국들은 미국의 신고립주의적 세계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각자도생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3년 이상 바이든 행정부와 제도적·구조적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해 온 한국과 일본은 차기 미국 행정부가 안보 불안을 야기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즉, 국방비 증액, 미국산 무기 구매, 미국의 안보공약에 대한 믿음 등의 구조가 흔들리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다.

     

    많은 미국 동맹국들은 그동안 구축해 온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관계가 역주행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동참한 가운데, 차기 미국 행정부가 역주행할 경우, 우선순위를 어떻게 결정할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 싱가포르 전문가들은 “민주당 후보는 나이가 많고, 공화당 후보는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주장하며 불확실한 모습을 보였다”며, “이제 동맹국들이 미국의 리더십을 검증해 대응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의 군사적 압박에 직면한 대만은 크게 우려하고 있다. 그동안 중국의 대만 침공 시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믿었으나, 대선 이후 미국이 다시 전략적 애매모호성으로 돌아가면 대만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현실이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이번 첫 대선 토론에서 트럼프가 우세하자 그를 '국내 경제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국가 재건자(nation builder)가 될 수 있다‘고 조롱하며, 일부는 ‘중국이 글로벌 리더(accelerate China’s global rise)가 될 수 있는 호기‘라고까지 비꼬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차기 행정부가 러시아보다 중국에 더 비중을 둘 것으로 전망하며, 미국의 편향된 외교안보 정책을 우려했다.

     

    궁극적으로 뉴욕타임스는 “세계가 과거와 다른 새로운 문제에 직면하고 있으며, 이는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 사진 설명 : (왼쪽부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 사진 출처 : Gage Skidmore Flickr(CC BY-SA 2.0)

     

    * 내용 출처 :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June 29-30, 2024, p.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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