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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뉴욕타임스』 탈레반 반군의 승리 이유 보도 [제1067호]
      발행일  2021-08-23
    KIMA Newsletter [제1067호,2021.08.23] 탈레반 승리 이유.pdf



    지난 8월 20일『뉴욕타임스 국제판(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은 특집으로 미국이 왜 탈레반 반군에게 패배하였는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첫째, 왜 미국이 아프간에서 전쟁을 해야 하는가 였다. 2001년 10월 미국은 아프간 침공에서부터 2021년 8월 16일 패배까지 아프간 전쟁은 세계 전쟁사에서 찾아볼 수 없는 매우 특이한 양상을 보였다.

     

    2001년 12월 당시 조지 부시 대통령은 임무(mission)가 완수되었다고 선언하면서 미군의 아프간 침공에 대한 정의를 달리하였으며, 2011년 5월 파키스탄에서의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이후 부터는 아프간 여성 인권유린과 종교 탄압을 들며, 국가재건(nation build)과 대 반군작전(COIN)을 미군의 아프간 전쟁 목표로 부각시켰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종교적 원리주의이자, 이슬람 국가를 지향하는 아프간을 미국 주도의 자유와 민주주의 국가로 재건한다는 자체가 전쟁의 목표가 될 수 없었으며, 이에 대해 탈레반 반군이 ‘싸우지 않고 전투에서 승리한’ 것은 자명한 것이었다고 단정한다.  

     

    둘째, 탈레반 반군만이 아닌, 탈레반을 지지하는 민병대(militia) 역할이 컸다. 영국 런던 주재 아프간 전문가 안토니 기우스도지 박사는 아프간 북부지역의 대부분 주(州) 정부가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통제를 받았으나, 아프간 정부군이 너무 부패하여 이들 주(州) 정부의 신뢰를 받지 못하였으며, 미군이 제공한 각종 무기와 장비 그리고 군수물자 대부분이 야간에 탈레반 반군을 지지하는 민병대(militia)에게 넘어가는 상황이었다고 평가하였다.  

     

    이는 지금까지 보도된 전(前) 가니 대통령이 지휘하는 아프간 정부의 부패가 단순한 아프간 정부군 부패 문제만이 아닌, 탈레반 반군을 지원하는 민병대 세력 확장으로 발전하였다는 것이며,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은 이들이 소수였다고 보았으나, 실제는 약 10만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즉 일종의 게릴라전 특징이었으나, 미군은 첨단 정보 정찰 및 감시 자산과 정밀타격 무기들을 동원하여 기선 제압작전(surge military operation)으로 탈레반 반군을 제압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졌다는 것이다.  

     

    넷째, 군사 전문가들은 미군 군사 지휘관들이 아프간 전쟁에서 이론과 현실 간 차이를 해결하지 못하였으며, 단지 도로, 고속도로 그리고 기지건설 등으로 도시화된 아프간 주(州) 지역에서의 전투 승리와 질서 유지에 만족하고 이를 아프간 전쟁 종식으로 가는 방법이라고 오판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지난 8월 20일 『뉴욕타임스』는 그동안 탈레반 반군은 미군이 건설한 도로와 고속도로 대부분을 실질적으로 통제하였다면서, 미군은 공중전력을 동원하여 지방도로와 산악지대 촌(村) 지역을 장악하는 것이 탈레반 반군을 격퇴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고 보도하면서, 특히 탈레반 반군이 차단한 도로와 고속도로는 현지에서 작전하는 미군과 나토 다국적군에 대한 군수지원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보도하였다.  

     

    즉 탈레반 반군이 있다고 믿었던 산악과 지방 촌(村) 지역은 민병대가 야간 군사작전으로 미군을 괴롭혔고, 탈레반 반군은 도로와 고속도로 그리고 미군 합동기지를 공격하는 데 주력하였다는 것이었다.  

     

    특히 미국 모비 메디어 그룹 사드 모르세니 박사는 미군과 나토 다국적군이 장악한 거점(outpost)과 검문소(checkpoint)가 아프간 군사작전에 있어 너무나 형식적 역할만을 하였다며, 이를 지원하는 재정 지원(monies)과 군사작전(military operation)이 각각 따로 놀았다고 비난하였다.  

     

    다섯째, 탈레반 반군 전략 변화였다. 지난 20년 간 탈레반 반군은 방어 위주였으나, 지난 4월 14일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해 5월 1일 전임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반군과 맺은 평화협정을 존중한다고 선언한 이후부터 공세적으로 돌변하였으며, 5월 1일부터 미군이 철수하기 시작하자, 흔들리는 아프간 주(州) 정부들을 차례로 탈레반 반군 쪽으로 바꾸는 전략을 추진하였다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지난 8월 20일 『뉴욕타임스』는 총 400여 개의 지역 중에 4월 13일까지 탈레반 반군은 겨우 77개를 장악하였으나, 6월 16일엔  104개, 8월 3일에는 223개를 장악하는 세력 확장을 보인 것이었다.  여섯째, 탈레반 반군의 심리전이었다.

     

    지난 8월 20일 『뉴욕타임스(NYT)』는 탈레반 반군이 전(前) 가니 대통령이 이끄는 정부와 정부군의 부패에 염증을 느낀 아프간 국민과 주(州) 정부들에게 항복하면 살려준다고 선동전을 하였으며, 탈레반 반군의 심리전에 동원된 매체들은 그동안 미국과 서방 매체들이 각 주(州) 정부에 만든 각종 라디오 방송국이었다.  

     

    이는 워싱턴 주재 전쟁연구소(Institute for the Studies of War) 창업자이자, 연구소장인 킴벌리 키건 박사가 미군은 전투에서 진 것이 아니라 게임에서 패배하였다고 평가한 주된 이유였다.  

     

    특히 탈레반 반군은 부패한 기니 정부와 달리 투항을 약속한 주(州) 정부에게 후한 재정과 물자 지원함으로써 이를 접한 다른 주(州) 정부에게 파급효과가 컸으며, 이는 지난 8월 13일 탈레반 반군이 카불을 제외한 아프간 대부분 주(州) 정부를 전투없이 장악하게 된 주된 원인이었다.  

     

    이에 미 코넬 대학교 국제전쟁법 교수 사라 크렙스 박사는 탈레반 반군은 아프간 국민을 회유하기 위해 돈, 보상책 제공 그리고 탈레반 정부 수립 이후 요직 임명 약속 등을 이용하여 실제로 탈레반 반군은 전투를 하지 않고 아프간을 통째로 인수한 성과를 얻었다고 평가하였다.  

     

    궁극적으로 지난 8월 20일 『뉴욕타임스』는 1970년 중반 베트남 전쟁에 이어, 미군이 아프간에서 다시 실패한 전쟁을 보였다면서, 이제 미군이 중국군과의 전쟁을 불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탈레반 반군 승리 원인을 교훈으로 삼아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 출처: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August 20, 2021, p.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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