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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해군의 Type 927형 해양조사함 건조 [제1093호]
      발행일  2021-10-01
    KIMA Newsletter 제1093호[2021.10.01] 중국 해군 Type 927 해양조사선 건조.pdf



    중국 해군은 동아시아 근해에 대한 해양조사가 미 해군과 비교 시 미흡하다고 평가하여 2017년 6월부터 미 해군 쌍동선형(SWATH) 해양조사함 T-AGOS와 유사한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을 건조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는 광조우성 황푸 조선소가 중국 해군의 Type 927형 4번째 해양조사함을 건조하였다면서, 곧 중국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며, 함명은 783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하였다.   

     

    중국 해군이 미 해군 T-AGOS형 임퍼커블함과 유사한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을 건조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2009년 3월 5일에 미 해군 T-AGOS형 임페커블 AGOC-23 해양조사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 핵잠수함이 하이난성 산야 해군기지로 이동하는 항로를 해저조사하는 과정에서 중국 해경과 해상 민병대를 동원하여 임페커블함의 남중국해 해저조사 활동을 저지하였다.  

     

    당시 미 해군 T-AGOS-23 임페커블함은 비무장이었고, 순수한 해양과학 임무를 수행하였으며, 이는 유엔해양법협약(United Nations on the Law of Sea: UNCLOS)에 따라 공해상 해양과학조사 활동으로 국제법으로 규정되어 있어 해군력을 동원하여 강제로 밀어낼 수 없는 상황이었다.  

     

    유엔해양법협약은 공해상 해양과학조사 활동을 지속적 해양 개발과 활용을 위해 인정하나, 당시 중국 해군은 T-AGOS-23 임페커불함의 남중국해 해저조사 활동이 순수한 해양과학조사 활동이 아닌, 군사비밀 수집활동이라면서 이를 군사작전이라고 정의하며 미국에 항의하고 해상 민병대를 대거 투입하여 미 해군 임퍼커불함의 해양조사 활동을 방해하였다.  

     

    통상 미 해군 T-AGOS형 해양조사함과 중국 해군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은 주로 핵잠수함의 해저지도 작성을 위해 핵잠수함 항로를 대상으로 해저 조사를 하는 첨단 음향 수집장비와 각종 음향 신호정보를 수집하는 군사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승조원들도 대부분 해양조사국의 과학자들이다.  

     

    또한, 미 해군 T-AGOS형 해양조사함은 속력은 늦지만 해상상태가 악화되어도 파고 높이에 영향을 받지 않고 수중음향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할 수 있도록 선형을 쌍동선형(SWATH)으로 건조되었다.  

     

    그리고 헤양조사함들은 능동 소나와 수동소나를 탑재하고 있으며, 이들 소나가 수집한 수중 음향정보를 통해 잠수함의 추진체계와 스쿠류 형태를 분석하여 음향정보를 발산하는 잠수함 함형을 구분하여 피아 잠수함을 식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09년 3월 5일부터 10일까지 중국 해군은 미 해군 임퍼커블함이 남중국해에 대한 정밀 해저 음향정보와 각종 중국 해군 잠수함 활동과 관련된 음향 신호정보를 수집했으며, 미 해군은 이 정보를 활용한 해저지도를 이용하여 중국 해군과의 수중작전에 임하는 것으로 평가 하였다.  

     

    또한, 중국 해군은 2009년 이후에 미 해군 임퍼커블함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괌 해군기지 근해에서 지속적인 해저 과학조사 활동을 하였으며, 특히 동중국해 근해에 대한 해저 조사 자료를 일본 해상자위대에 제공하여 중국 해군 잠수함을 탐지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해군도 미 해군 잠수함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의 수중작전을 저지하기 위해 해양조사 활동이 필요하다는 인식하여 2017년 6월부터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을 광조우성 황푸 조선소와 우한 쌍리우 조선소에서 각각 건조하고 있다.  

     

    2019년 1월 29일 『JDW』는 약 5,000톤 규모에 길이 90미터, 폭 30미터 그리고 단일 선형이 아닌 쌍동선형으로 설계된 Type 927형 해양조사함 2척이 2019년에 중국 해군 남해함대 사령부에 배속되어 남중국해에 대한 해저 조사활동과 미 해군 잠수함에 발산하는 수중 음향특성을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이어 2019년 3월 21일 『JDW』는 중국 해군이 제3번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을 동해함대 사령부에 배속하여 동중국해 근해에 대한 해저 조사활동과 근해에서 활동하는 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이 발산하는 수중 음향특성을 수집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군사 전문가들은 수중에서의 잠수함 작전은 오직 수중음향 환경과 각종 전투체계에 입력된 적 잠수함의 수중 음향특성 자료에 의해 수중작전을 한다면서 잠수함 승조원의 경력과 전문성 그리고 노하우에 의해 수중작전이 진행되던 과거와 달리 현재는 오직 해양조사함이 수집한 관련 해역 수중 음향정보 수준에 따라 수중 잠수함 작전 성패가 좌우된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점에서 중국 해군은 2001년부터 미 해군이 T-AGOS형 해양조사함을 해양조사 활동에 투입하여 동아시아 해양과 인도양 그리고 북태평양 해역에 대해 해저 조사활동을 한 것으로 평가하며 그동안 중국 해군은 핵잠수함 건조에만 집중하였지, 미 해군과 같이 미 해군과 접전이 예상되는 해역에 대한 해저 조사 활동은 미흡하였다며 2017년부터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을 건조하고 있다.  

     

    이 점에서 지난 9월 8일 『JDW』가 보도한 Type 927형 4번째 해양조사함의 배속 위치가 군사 전문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만일 이번 4번째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이 북해 함대 사령부에 배속되면, 이는 중국 해군이 서해에 대한 해저 조사와 한국 해군과 미 해군 잠수함 활동을 추적하고 감시하며 이들 잠수함의 수중 음향특성을 수집하여 향후 수중 잠수함 작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만일 4번째 해양조사함을 남해 또는 동해 함대 사령부에 추가로 배치하는 경우 이는 중국 해군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인도양에 대한 해저 조사 활동과 그곳에서 활동하는 미 해군과 인도 해군 잠수함의 수중 음향특성 정보를 수집하는 것에 비중을 더 주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의 Type 927형 해양조사함의 해저조사 활동과 미 해군과 동맹국 해군 잠수함의 수중 음향특성을 수집하는 것은 중국 해군 잠수함의 수중작전이 과거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향후 대비책 강구를 주문하였다.     

     

    * 출처: NBC News, March 10, 2009; Jane’s Defense Weekly, March 21, 2019; Jane’s Defence Weekly, January 29, 2020; Jane’s Defense Weekly, September 8, 2021, p. 16.

     

    사진/출처

    Flag of Chinese People’s Liberation Army Navy, People’s Republic of China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Naval_Ensign_of_China.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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