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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의 쿠바 주재 미국외교관 뇌신경 공격 [제1124호]
      발행일  2021-11-17
    KIMA Newsletter [제1124호,2021.11.17] 러시아의 쿠바 하바노 외교관 뇌손상 공격.pdf

    2016년부터 러시아가 쿠바 하바나에 근무하는 미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모종의 뇌 손상 공격을 하였으며, 이는 안보 전문가들에 의해『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The Mystery of Havana Syndrome)』으로 정의되고 있다.  

     

    지난 11월 5일『미 뉴욕타임스 국제판(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2016년 이후 쿠바 미국대사관 직원에게 나타난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의 후유증 그리고 향후 대책에 대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우선 2016년부터 나타난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이 과거 냉전시 구소련 모스크바에 근무하던 미 국무부 외교관, 중앙정보부 정보요원 그리고 국방부 요원들에게도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면서, 당시는 주로 눈 근육 떨림, 반점 발생 및 구토 등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당시 미 국무부는 모스크바 대사관 근무가 구소련 주요 지휘부 전화도청, 암호해석 및 은밀한 미행 등 근무가 너무 어려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으며, 구소련 정치권 내부 정보를 알아내는 것이 힘들어 나타난 일종의 “개인 스트레스” 정도로 평가하였으며, 당사자가 피해를 호소하면 근본적인 치료 없이 환경이 좋은 다른 주재국 대사관으로 전근시키는 조치를 취하는 정도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당시 이러한 현상이 모스크바만이 아닌, 스위스 제네바 주재 대사관에서도 있었다면서, 당시 귀뚜라미 소리와 같은 미명의 마이크로 웨이브파 공격일 것이라고 예측은 하였으나, 구소련 정보당국이 주재 외교관에게 이러한 치명적 손상을 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전하였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는 2016년부터 쿠바 수도 하바나 미국 대사관에서 불명의 뇌파 전파 투사로 의해 편두통, 청각 장애, 감각 능력 상실, 심신 쇠약, 대화 장애 등의 증상으로 점차 확산하고 있으며, 이러한 증상이  당시 쿠바 하바노 미국 대사관만이 아닌, 캐나다와 콜롬비아 등 미국 주재 대사관 직원에게도 광범위하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국무부 관료의 말을 인용하여 현재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증상을 호소하는 국무부 인원이 약 200여 명에 이르고 있다며, 아직까지 미국 뇌 신경 과학자와 의료진에 의해 정확한 원인과 증상 병명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현재까지 이러한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세를 호소하는 국무부 관료들이 근무한 주재국은 쿠바와 중국만이 아닌, 인도, 베트남, 오스트리아, 세르비아 등의 국가들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전직 미 중앙정보부(CIA)가 2017년부터 지금까지 편두통, 청각 장애, 감각 능력 상실, 심신 쇠약, 대화 장애 등의 외상에 시달리고 있었다면서, 지난 9월에 플로리다주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이『하바나법(HAVANA ACT)』으로 상정한 『뇌신경 공격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미국민에 대한 지원법안(Helping American Victims Afflicted by Neurological Attacks Act)』이 상하원 만장일치로 통과되어 후유증 치료를 위한 국가 보조금 지원을 받게 되었다고 보도하였다.  

     

    미국 뇌신경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체불명의 뇌신경 장애에 대해 원인과 병명 부여가 어렵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예를 들면 미 국가 로스 아라모스 연구소 체빌 로퍼 박사는 기존의 뇌 신경 문제에 따른 병적 증상과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상이 기존 뇌 신경 병명과 증상과 일치하지 않아 단지 『비정상적 건강 사고(anomalous health incident)』 증세로만 처리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의학 진단 원칙인 “특이한 병적 증상은 반드시 특이하다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라는 규정에 제약을 받아 적국에 의한 마이크로 웨이브파 또는 울트라 저주파 소음투사에 의한 뇌 손상이라고 진단할 수도 없으며, 심지어 의료보험조차 청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하였다.  

     

    지난 11월 5일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 WSJ)』은 이러한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세가 해외 주재 관료 중에 비교적 영향력이 있는 인사들에게서만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공격을 한 주체는 쿠바 동맹국인 러시아일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들이 호소하는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세를 의학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어려워지자, 국무부와 국방정보본부가 매우 난감해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지난 11월 15일 중동 『알자지라(Al Jazeera)』는 2016년 당시 쿠바 하노바에서 이번 사건이 발생하였을 때, 러시아 해군 정보함이 하바나 항구에 입항한 사례 등이 이를 간접적으로 증명한다고 주장하나, 명확한 증거를 찾지 못해 지금까지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지난 9월 8일 영국『BBC』는 이러한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세가 개인적 병세로 처리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가 이에 대한 정확한 증거와 과학적 이론을 찾지 못해 러시아와 재발 방지 협상을 하려고 해도, 역으로 러시아로부터 공격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어 공세적 대응을 못 하고 있다는 것이 큰 문제라고 보도하였다.  

     

    이에 안보 및 군사 전문가들은 미래전이 군사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복합전 양상이지만, 전장을 주도하는 전사(戰士: warrior)를 무력화시키는 데는 비교적 단순한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면서, 향후 미 국방성과 합참이 미래전 위협과 대응 양상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는 교훈을 이번 『신비로운 하바나 신드롬』 증세가 주었다고 경고하였다.

     

    * 출처: BBC, September 8, 2021; US Homeland Preparedness News, October 27, 2021;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November 5, 2021; Wall Street Journal, November 5, 2021; Al Jazeera, November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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