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1일 통과된 미 국방부의『2022년 국방수권법(2022 National Defense Authorization Act: NDAA)』은 미 해군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차세대 미 해군 해양조사함(TAGOS-X)』 4척을 건조하는 계획을 포함하였다. 이는『미 의회 연구원(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CRS)』이 1991년부터 1993년까지 건조하여 운용하고 있는 빅토리우스(Victorious)급 4척의 해양조사함(TAGOS-19, 20, 21, 22)과 2000년에 추가로 건조한 1척인 임페커블 해양조사함(TAGOS)을 대체해야 하며, 인도-태평양 전구에서 잠수함의 수상작전, 수상함과 항공기의 대잠전 증가를 대비하기 위해 정확한 수중 해양정보 수집을 위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 해군은 빅토리우스급 TAGOS 4척과 임페커블함 1척의 해양조사함 모두를 일본 7함대 요코하마 해군기지에 전개하여, 인도양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그리고 필리핀해와 동해에 대한 수중 해양정보를 주기적으로 수집함으로써 괌에 전개된 핵잠수함용 수중 해도와 타이콘데로카급 이지스 순양함과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의 대잠전을 위한 동아시아 해양 수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통상 수중 해양환경은 온도, 염도, 조류이동, 수중물체 구조, 해저 수중표면 변화 그리고 저주파와 고주파 수중 음파의 전달과 수중물체 반향음 특성을 분석함으로써 잠수함의 수중작전, 그리고 수상함과 항공기의 대잠전 전술을 지원하는 수중데이터의 핵심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22일 미 의회 CRS는『미 해군 차세대 해양조사함 건조 관련 검토 보고서(Navy TAGOS-X Ocean Surveillance Shipbuilding Program Background and Issues for Congress)』를 통해 기존 빅토리우스급과 임펙커불급 해양조사함의 기능이 노후되어 변화된 동아시아 수중정보 수집 성능이 제한적이라며, 이를 대체할 7척의 차세대 TAGOS-X 건조가 필요하다고 미 의회에 제안하였다. 2009년 3월 5월 미 해군의 빅토리우스급 해양조사함과 임펙커블급 해양조사함은 남중국해와 남사군도와 하이난성 산야에 이르는 항로로 동중국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따오위다오) 간 항로의 수중 해양정보를 수집하다가 중국 해군 함정과 해양경찰 및 해양민병대와 갈등을 빚었다. 당시 이들 TAGOS 해양조사함이 해양 수중정보조사 활동이 유엔해양법협약(UNCLOS) 제101항에 의해 공해상 정당한 해양과학조사(Maritime Survey Activity: MSA) 활동이라고 주장하였으나, 중국은 이들을 중국 해양주권과 해양관할권이 적용되는 해역이라면서 사전에 중국 정부 허락을 받지 않아서 불법이라며 중단을 요청하여 이들 미 해군 TAGOS와 중국해상 민병대 간 물리적 충돌 직전까지 가는 극한 상황으로 전개되었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200마일 배타적 경제수역(Exclusive Economic Zone: EEZ)에서의 해양조사 활동을 MSA라고만 정의하여 해군의 수중환경을 조사하기 위한 수중해양 조사 활동과 상치되고 있다. 이에 미 해군은 UNCLOS의 MSA 조항을 자국의 잠수함과 대잠전 지원을 위한 평화적 해양조사 활동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하나, 중국은 빅토리우스급과 임펙커블급 해양조사함의 수중해양환경 조사는 군사작전이라서 다르며 이를 중국 해양안보에 대한 위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음은 미 해군의 구형 TAGOS와 이번에 미 해군이 건조할 차세대 TAGOS-X 간 성능 비교이다. <신구형 TAGOS 제원 비교>
이들 3종류급 TAGOS는 특이한 스와스(Small Waterplane Area Twin Hull: SWATH) 선형으로서 스와스 선형은 2개의 수중 잠수체가 반잠수하여 직사각형의 선체를 들어 올려 항해하는 개념이며, 장점은 파고 등 해상상태에 비교적 영향을 적게 받으나, 저 속력 이동이 단점으로 알려져 있었다.
이에 미 해군은 이번 차세대 스와스형 TAGOS-X 해양조사함의 속력을 최대 20노트까지 가능하도록 하였고, 능동형 및 수동형 소나, 사이드 스캔 소나와 선배열 저주파 음파 흡수 체계(Surveillance Towed-Array Sensor System: SURTASS) 소나 체계를 갖추어, 적 잠수함과 수상함이 수중으로 발산하는 저주파 음파를 흡수하여 이를 통해 주 추진기관과 보조 기관 특성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중국의 수중 도메인 장악 의도에 대한 대응 조치로 알려져 있다.
실제 최근 중국 해군 잠수함의 인도-태평양 전구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하는 미 해군 핵잠수함의 인도-태평양 전구 내 수중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알려져 있다. 현재 미 해군은 차세대 TAGOS-X 기본 설계 개념과 건조(Detailed Design and Construction: DD&C) 계획을 BMT, Bollinger, Thoma-Sea와 VT Halter 조선소와 각각 약 3천만 달러에 계약하였으며, 지난해 11월 19일에 최종적으로 VT Halter 조선소가 제시한 DD&C 개념을 최종 채택되었으며, 미 해군은 이를 바탕으로 2022년 4월 19일에 정식 건조 계획을 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차세대 TAGOS-X 척당 건조 가격은 약 4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우선 총 4척을 건조하여 노후된 빅토리우스급 TAGOS 해양정보조사함을 교체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 해군도 미 해군 빅토리우스급 또는 임펙커블급 TAGOS급 및 차세대 TAGOS-X 해양조사함과 유사한 Type 927형 TAGOS 해양조사함을 운용하고 있다면서 향후 미·중 간 인도-태평양 전구 내 수중 도메인 지배 경쟁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하였다.
* 출처: US Navy News, June 23, 2021;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Navy TAGOS-X Ocean Surveillance Shipbuilding Program: Background and Issues for Congress, December 22, 2021; USNI News, December 24, 2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