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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 순양함 격침 [제1226호]
      발행일  2022-04-25
    KIMA Newsletter [제1226호,2022.04.25] 러시아 흑해 함대 기함 격침 논란.pdf



    지난 4월 13일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기함 모스크바(Moskva Cruiser: RS 121) 순양함(이하, 모스크바 순양함)이 흑해에서 화재가 발생해 모기지 세바스토폴로 예인하던 중에 침몰했다”라고 발표했다.   반면, 지난 4월 14일 우크라이나와 미국은 “우크라이나군이 이동식 발사대를 활용한 독자형 넵튠(Neptune) 지대함 미사일 2발을 발사해 모스크바 순양함을 타격했으며, 이에 따른 화약고 폭발 등 자체 화재로 모스크바 순양함이 침몰했다”라고 발표했다.   1979년에 취역한 모스크바 순양함은 9,380톤 규모로 길이 186미터, 폭 20.8미터, 흘수 8.4미터, 최대속력 32노트, 순항작전거리 약 10,000마일이며, 승무원 419명이 탑승하고 있다. 또한, 대함/대공 레이더, 대잠용 소나 및 전자전 장비, 미 해군 항모를 겨냥한 P-500 또는 P-1000 불칸(Vulkan) 대함 미사일 16발, SA-N-6형 그럼블(Grumble) 장거리 함대공 미사일 64발, SA-N-4 게코(Gecko) 근거리 함대공 미사일 40발, AK-130㎜ 등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반면, 러시아 모스크바 순양함을 격침시킨 R-360 지대함 미사일은 구소련 Kh-35 대함미사일 또는 미 해군 하푼(Harpoon) 대함 미사일을 모방한 우크라이나 독자형 지대함 미사일이다. 초음속의 속력, 사거리 190마일, 탄두 중량 150㎏이며, 2021년 4월부터 흑해와 인접된 오데사(Odessa) 등 우크라이나 동남부 연안지대에 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양상에 우크라이나 내륙에서의 지상전만 아닌, 오데사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 연안지역과 2014년에 러시아로 병합된 크림반도 내 세바스토폴에 있는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간 해상전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면서, “이번 우크라이나의 넵튠 지대함 미사일의 모스크바 순양함 격침은 흑해로부터 전세를 반전시키려던 러시아의 군사작전에 차질을 줬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가 오데사 근해로부터 약 60마일 해상에 전개한 것은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가 흑해에 대한 해양통제에 지나친 자신감으로 인한 작전적인 실수였으며, 모스크바 순양함을 정찰 및 감시하던 나토군 정찰기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전술정보를 제공해 넵튠 지대함 미사일로 타격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매체들은 “나토군 E-3 센트리(Sentry) 공중조기경보기에 탑재된 해양탐지 레이더와 P-8 포세이돈 해상초계기가 모스크바 순양함을 근접 추적한 표적 정보를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지 않았다면, 60마일 이상의 초수평선 거리에서 녭튠 지대함 미사일로 모스크바 순양함을 타격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루간스크·도네츠스크 인민자치공화국이 독립을 선언한 2월 21일부터 우크라이나에 진입해 2월 24일부터 러시아 지상군과 우크라이나 지상군 간 전면적인 전차-대-대전차 대결과 도시전 양상을 보였으며, 이에 추가해 흑해와 인접된 지리적 여건에 의해 해군전이 예상됐다”라고 평가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월 24일 이전인 2월 중순에 러시아는 북해 함대 사령부 배속의 6척의 상륙함, 3척의 연안경비함, 일부 상륙부대와 특수부대를 흑해 함대 사령부로 이동 배치했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연안 오데사 등의 연안에 상륙작전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월 28일 터키가 흑해에서의 과도한 해군 함정 배치를 우려해 보스포루스 해협을 차단해 러시아 해군 함정의 흑해 진입을 저지하고 흑해 함대 사령부에 배속된 함정 이외 전력들의 철수를 요구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남부 연안에 대한 상륙작전은 연기됐다. 터키는 1936년에 체결된 『몽트뢰 협약(Montreux Convention)』에 따라 지중해에서 흑해로 진입하는 경로인 보스포루스(Bosporus) 해협과 다르다넬스(Dardanelles) 해협의 통제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후 러시아 해군과 우크라이나 해군 간 흑해 오데사(Odessa) 근해에서 양국 해군 간 소규모 해상전투가 있었으며,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해군 함정들이 침몰됐다. 또한, 러시아 육전대는 흑해에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로 연결되는 드네프르강과, 아조프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을 장악하는 등의 흑해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해양우세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지난 4월 13일 『미 해군 연구소 뉴스(USNI News)』는 “우크라이나군이 내륙에 배치된 넵튠 지대함 미사일을 이용해 흑해 오데사 근해에 있던 모스크바 순양함을 격침해 전세를 역전시켰다”라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4월 21일 『War on the Rock』에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흑해에서의 해전 상황을 기고한 미 해군사관학교 해전사 교수 벤자민 암스트롱 (Benjamin Armstrong)은 “우크라이나 지상전은 각종 소셜네트워크에 의해 생생하게 세계 각국에 전달되고 있으나, 흑해에서의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해전 양상은 지리적 여건으로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면서 “그동안 흑해에서의 해양통제에 대한 자신감을 갖던 러시아 해군이 이번 모스크바 순양함 격침으로 수세에 몰리며 대부분의 함정들을 넵튠 지대함 미사일 사거리 밖의 원해에 배치하고 있으며, 이는 해양거부 전략을 구사한 우크라이나의 승리를 의미한다”라고 주장했다.   궁극적으로 러시아군은 이번 모스크바 순양함 침몰과 그에 따른 흑해 함대 사령부 전력의 재배치로 우크라이나 내에서 작전하는 러시아 지상군에 대한 후속 군수지원, 증원군 보충과 지정학적 거점 마련 등에 있어 차질을 빚게 됐다고 평가했다.

    * 출처 :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April 13, 2022; War on the Rock, April 21, 2022; RCN International Outlook, April 2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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