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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남아시아 국가(ASEAN)의 전투기 소요와 향방 [제1257호]
      발행일  2022-06-10
    KIMA Newsletter [제1257호,2022.06.10] 동남아시아 국가의 전투기 소요와 향방.pdf



    미·중 전략경쟁에 따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느끼는 위협은 다른 인도-태평양 국가들과는 사뭇 다르다.
    이 국가들은 아세안(ASEAN) 이익을 중심으로 한 단결과 안보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는 아세안 회원국들의 군사력 현대화를 위한 해외 무기 도입 성향에서 잘 나타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코로나바이러스(COVID-19)에 따른 경제폐쇄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군사 위협으로 인해 대부분의 아세안 회원국들의 국방비가 증가하는 추세며, 대부분 공군력 현대화에 집중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3월 2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제인 연구소의 세계 전투기 해외시장 조사(Jane’s Air Force Market Survey)에 따르면, 2022~2031년 아세안의 차세대 전투기 도입 규모가 약 184억 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면서, 2017~2028년 아세안의 국방 분야 연구개발 예산이 약 1,033억 불에 이르고 있으며,
    이 중 약 32.4%인 335억 불이 아세안 회원국의 공군력 현대화에 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월 14일 유럽 『에어버스사』는 아세안 국가들이 2040년까지 도입할 차세대 전투기 수를 약 17,600대로 전망했다.
    현재 아세안 국가들이 고려하고 있는 차세대 전투기 후보군으로는 미국의 F-15EX, F-16V, F/A-18E/F, F-35 스텔스기, 러시아의 Su-35, Su-57 스텔스기, 프랑스의 라파엘(Rafale), 유럽연합(EU)의 유로파이터(Eurofighter), 스웨덴의 그리핀(Gripen) 전투기 등이다.
    아세안 국가들은 자국의 지리적 여건, 영공 방어 특징, 주변 경쟁국과의 공중전 전망 등의 요인에 따라 어떤 전투기를 도입할지 결정할 것이다.

    작전반경
    대부분 아세안 국가들은 차세대 전투기의 작전반경에 우선순위를 둔다. 방대한 영공 방어 구역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국가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이 있다. 주요 전투기별 작전반경은 그리핀(Gripen) 432마일, F-35B 450마일, F-35A 590마일, Su-57 650마일, 유로파이터 750마일, Su-35 944마일, F/A-18E/F 945마일, F-16V 950마일, 라파엘 950마일, F-15EX 1,100마일이다.

    작전고도
    라파엘, F-35A, F-35B, F-16V, F/A-18E/F는 약 50,000피트, 그리핀과 유로파이터는 약 52,000피트, Su-35는 약 59,000피트, F-15EX는 약 60,000피트, Su-57은 약 66,000피트이다.
    최고속력
    대부분 아세안 국가들은 중국과 주변 경쟁국과의 공중전을 중시하며, 복잡한 지리적 여건을 고려할 때 최대 속력은 작전고도에 이어 우선순위를 갖는다. F/A-18E/F, F-35A/B는 마하 1.6, 라파엘은 마하 1.9, F-16V, 유로파이터, 그리핀, Su-57은 마하 2.0, Su-35는 마하 2.25, F-15EX는 마하 2.5에 이른다.

    탑재무장
    F/A-18E/F 약 4.491㎏, 그리핀 6,000㎏, F-35B 6,800㎏, 유로파이터 7,500㎏, Su-57 8,000㎏, Su-35 8,160㎏, F-35A와 F-16V 8,855㎏, 라파엘 9,500㎏, F-15EX 11,113㎏이다.

    무장패드
    Su-57 6개, F-16V 9개, 그리핀 10개, F-35B, F-35A, F-15EX 11개, Su-35 12개, 유로파이터 13개, 라파엘 14개이다. 이러한 무장패드 개수 때문에 인도네시아가 기존의 노후된 F-5E/F를 차세대 전투기로 대체하기 위해 한국 KAI와 KF-21 제4.5세대 전투기를 공동 개발하기로 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프랑스 라파엘 전투기 42대를 약 81억 불에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 2월 10일 『알자지라(Al Jazeera)』의 보도가 있었다.

    지난 4월 2일 『ainolin』은 말레이시아가 다목적 전투기(MRCA)와 경전투기(LCA)를 동시에 도입하려 한다며, MRCA는 러시아 Su-30MKM과 미국 F/A-18E/F가, LCA는 터키 T-X, 한국 KAI FA-50, 파키스탄 JF-17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29일 『Eurasian Times』는 말레이시아 인접국인 싱가포르가 작은 지리적 여건을 고려해 수직이착륙 기능을 갖춘 F-35B 스텔스 전투기를 노후된 F-16C/D의 대체기로 결정했으며, 2026년에 4대의 F-35B를 1차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 역시 노후된 F-5E/F를 교체하기 위해 이미 12대의 FA-50을 도입했으며, 조종사의 기종 전환을 쉽게 하기 위해 미국 F-16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국은 기존의 F-16A/B 전투기를 업그레이드하고 있으며, 차세대 전투기로 F-15EX 또는 F-35A를 후보군에 넣고 예산 등의 요인을 고려해 결정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베트남은 중국과 남중국해 공역에서의 경쟁구도를 갖고 있어 러시아 Su-30MK2 프랭커 전투기를 2003년부터 2013년 간 도입했으며, 추가로 12대의 Su-35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 30일 『Hanoi Times』는 지난해 7월 공개된 차세대 Su-75 스텔스 전투기와 기존의 Su-57 제5세대 스텔스 전투기를 차세대 전투기 후보군에 두고 러시아와 협상 중인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미국이 적용하고 있는 러시아, 이란, 북한 통합제재법(Countering America’s Adversaries Through Sanctions Act: CAATSA)을 우려해 러시아 전투기 도입을 주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베트남의 러시아 무기체계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 CAATSA 제재를 받더라도 Yak-130 훈련기 등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지난 6월 3일 『Mordor Intelligence』 는 아세안 국가들이 기존 F-5E/F 전투기 노후, 중국의 군사 위협 증대, 주변국과의 경쟁구도 악화 등의 요인으로 인해 2040년까지 대대적인 차세대 전투기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베트남을 제외한 대부분 아세안 국가들은 미국과 서방 전투기를 선호할 것으로 평가했다.

    * 출처 : Hanoi Times, January 30, 2022; Flight Global, February 9, 2022; Al Jazeera, February 10, 2022; www.airbus.com, February 14, 2022; Jane’s Defence Weekly, March 2, 2022; ainolin, April 2, 2022; Policy Forum, April 9, 2022; Eurasian Times, April 29, 2022; Mordor Intelligence, June 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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