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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해군 차세대 콜롬비아급 SSBN 건조와 함의 [제1262호]
      발행일  2022-06-17
    KIMA Newsletter [제1262호,2022.06.17] 미 해군 콜롬비아급 SSBN 함정명칭 부여와 함의.pdf



    미 해군은 6월 2일 차세대 콜롬비아급 전략핵잠수함(USS Next-Generation Columbia-class SSBN) 1번함 용골 절단식을 거행해 건조를 시작했다. 이번 콜롬비아급 SSBN 1번함 함명은 ‘디스트릭 콜롬비아(US District of Columbia SSBN-826)’이며, 이는 핵추진잠수함-771(SSN-771)의 함명이 콜롬비아함인 것과 중복을 피하기 위한 조치였다.
    미 해군은 1976년에서 1997년간 건조한 18척의 오하이오급 SSBN(Ohio-class SSBN)을 교체할 계획을 2014년부터 추진해왔다. 약 7년간 각종 선행 적합성 검증, 조선소와의 단가 협상, 차세대 잠수함 관련 수중과학기술 접목 가능성 등을 거쳐 약 20,000톤의 콜롬비아급 SSBN 1범함 용골 절단식을 했다. 오하이오급 SSBN은 약 17,000t, 길이 170m, 폭 13m, 흘수 10.8m에 잠항심도 240m, 사거리 7,400km의 트라이던트-1 C4형 핵탄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24발을 탑재한다.
    미 해군은 제너럴 다이나믹 일렉트릭 보트(General Dynamics Electrics Boat)사를 최종 건조사로, 약 23%의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 조선소는 헌팅턴 잉걸스 산업 뉴포트 뉴스 조선소(Huntington Ingalls Industries Newport News Shipbuilding)로 결정했다. 매년 약 3,000명의 전문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며, 2022년 1번 SSBN 건조를 시작해 2027년부터는 1척씩 총 12척을 건조해 기존의 오하이급 SSBN을 대체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 해군-의회-조선소 간 긴밀한 협업으로 이번 콜롬비아급 SSBN 건조가 시작됐으나, 미 해군의 차세대 콜롬비아급 SSBN 건조계획을 추진하는데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제기됐다고 평가했다.
    첫째, 건조 단가다. 2021년 기준 척당 가격은 약 92억 불로 알려져 있다. 2010년 기본설계와 기술 개발로 약 42억 불이 소요됐고, 조선소가 건조 비용을 약 62억 불로 제시해 총 단가가 104억에 달했으나, 2021년 6월 7일 최종적으로 92억 불로 결정됐다.
    또한, 미 해군은 콜롬비아급 SSBN 매년 작전운용 예산으로 약 3억 불로 책정했다. 이는 약 159개의 첨단 무기와 장비, 2085년까지 약 40년 이상의 수명주기를 고려한 작전운용 예산 추정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 추진체계 개선이다. 이번 콜롬비아급 SSBN은 기존의 오하이오급 SSBN이 채택한 핵발전소, 스팀터빈 가동, 기어박스를 통한 샤프트와 프로펠러로 구성된 핵추진 스팀터빈 방식이 아닌, 핵발전소에서 바로 전기 에너지를 생산해 『통합전원공급체계(Integrated Electric Power: IEP)』를 거쳐 전기모토에 전원을 공급하는 전기모터 추진체계로 알려져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콜롬비아급 SSBN에 대해 잠수함 수중 소음의 주요 원인이었던 스팀터빈과 기어박스를 사용하지 않아 소음이 거의 없는 『유령 SSBN』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2017년 12월 10일 『Navy Look Out』은 “영국 해군이 기존의 뱅가드(Vanguard)급 SSBN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계획을 추진 중인 드레드노트(Dreadnought)급 차세대 SSBN의 추진체계에 전기모터를 사용해 수중 물을 흡입해 이를 사출시켜 잠수함 추진력을 발생시키는 ‘샤프트가 없는 수중 제트추진(Submarine Shaftless Drive: SSD)’ 체계로 개발하고 있으며, 향후 이 SSD체계가 미 해군의 콜롬비아급 차세대 SSBN 추진체계로도 사용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 해군도 영국 해군이 2018년부터 건조를 시작한 차세대 드레드노트급 SSBN 추진체계 성과를 보면서 향후 1번함 ‘디스트릭 콜롬비아(US District of Columbia SSBN-826)’ 이후에 건조될 콜롬비아급 SSBN 추진체계로 SSD체계를 채택할 가능성이 있으며, 만일 콜롬비아급 SSBN이 SSD 추진체계를 채택하면서 수중 소음이 덩욱 줄어든 최첨단 ‘유령 잠수함’으로 출현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셋째, SLBM 발사대 축소다. 콜롬비아급 SSBN 은 24개의 SLBM 발사대를 갖춘 오하이오급 SSBN와 달리 16개 발사대만을 탑재하고 있다. 군사전문가들은 발사관 수량보다 탑재되는 SLBM 성능이 더욱 중요하다며, 비록 발사관은 감소했으나 차세대 트라이던트형 SLBM이 더욱 정교하고 긴 사거리로 이를 보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미·영 해군은 양국이 개발한 핵탄두 SLBM을 공동으로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공동 SLBM 발사격실(Common Missile Compartment: CMC)』을 개발 중이며, 미 해군 콜롬비아급 SSBN에 탑재할 트라이던트-Ⅱ UGM-133형 SLBM과 영국 해군 트라이던트-Ⅱ D5형 SLBM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상호 SSBN 작전운용성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넷째, 척수 감소다. 기존 오하이오급 SSBN은 18척이며, 이를 대체할 콜롬비아급 SSBN은 12척으로 양적으로는 축소됐다. 군사전문가들은 기본 수명주기가 2085년까지인 콜롬비아급 SSBN의 작전 소요가 현재와는 다를 것이라며, 이번 콜롬비아급 SSBN은 약 12회의 전략적 수중 작전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으로 건조돼 척수 감소에 따른 작전소요를 보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궁극적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미 해군이 척당 약 90억 불의 콜롬비아급 ‘유령 SSBN’ 12척을 2042년까지 건조해 노후된 오하이오급 SSBN을 모두 교체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세계 주요 해양에서의 수중통제권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 출처 : Navy News, March 23, 2016; Navy Look Out, December 10, 2017; United States 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Report, April 25, 2022; www.history.navy.mil, May 22, 2022;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June 3 & 1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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