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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해군의 『림팩 2022』 참가와 함의 [제1273호]
      발행일  2022-07-04
    KIMA Newsletter [제1273호,2022.07.04] 한국 해군의 림픽22 참가와 함의.pdf



    한국 해군은 지난 6월 29일부터 8월 4일 간 미국 인도-태평양 사령부의 태평양 함대 사령부 예하 제3함대와 제7함대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다국적 환태평양 해군훈련인 『림팩 2022(Rim of Pacific 2022)』(이후 ‘림팩 2022’)에 최대 규모로 파견하며, 최대 훈련 종목에 참가한다. 이번 림팩 2022에는 대만 해군을 포함한 총 27개국이 참가한다.
    1979년부터 미 해군 주관으로 실시되고 있는 림팩 훈련은 매 2년마다 환태평양 국가 해군/해병대와 일부 공군이 참가하는 다국적 해양 종합훈련이다. 2014년과 2016년 림팩훈련에는 중국 해군도 참가했으나, 2018년 훈련부터는 미국이 초청하지 않았으며, 이후 중국 해군은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중국이 림팩훈련에 초청받지 못한 주된 이유는 중국 해군이 함께 참가한 일본 해상자위대와의 정박훈련과 만찬 등에서 갈등을 유발하고 림팩훈련 근해에 정보수집함을 보내 각종 전술정보를 수집하는 등 다국적 해군훈련 기본정신과 원칙에 위배되는 행동을 했기 때문이다.
    한국 해군은 1990년 이후부터 림팩 훈련에 지속적으로 참가하고 있다. 특히 이번 림팩 2022에는 사상 최대 규모로 참가한다. 이번 림팩 2022 훈련단 기함인 대형 수송함(LPH) 마라도함이 지난 5월 31일 제주기지를 출항함으로써 훈련이 시작됐다.
    이번 림팩 2022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훈련단 규모는 대형 수송함(LPH) 마라도함을 기함으로 7,600톤 규모의 KDX-Ⅲ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 4,400톤 규모의 KDX-Ⅱ급 문무대왕함, 1,800톤 규모의 장보고-Ⅱ급 잠수함 신돌석함 각 1척, 해상초계기 P-3 Orion 1대, 해상작전헬기 린스(Lynx) 2대,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9대, 해병상륙 1개 중대, 특수전(UDT/SSU) 4개팀, 제59기동건설전대 등 총 1,000여 명의 장병으로 구성됐다.
    통상 림팩 훈련은 정박과 해상훈련으로 구분되며 세부적으로 사전 연합공조회의, 전술토의 및 작전운용체계 점검 등의 정박훈련과 대수상함전, 대잠수함전, 대공중전, 대미사일전, 대기뢰전, 수중폭발물처리전, 수색 및 구조전, 상륙작전 등의 해군성분작전과 적 작전, 인도주의 지원 및 자연재난 구조전 등의 비군사적 작전 등 해상훈련으로 실시된다.
    또한, 군사적·비군사적 성분작전에 이어 참가국 제독이 전술사령관(OTC) 역할을 담당해 전력통합작전과 자유공방전 등의 종합해상훈련이 실시된다. 이를 위해 참가국 26개국 해군이 청군과 홍군으로 나눠 전술 시나리오에 따른 가상 전술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림팩 2022에 한국 해군이 최대 규모의 훈련단이 참가한 것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함의가 있다.
    첫째, 처음으로 대형 상륙함(LPH)이 참가했으며, 훈련단장으로 소장급 제독이 임명됐다.(안상수 해군소장) 이에 한국 해군 지휘관이 이번 림팩 2022 훈련에서 원정강습단 사령관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소장급 해군제독이 지휘하는 것은 림팩 훈련단 역사상 최초이며, 한국 해군 소장이 지휘하는 원정강습단 사령관 임무를 수행하는 것도 최초 사례다.
    이는 한국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 해군에서 위상을 높인 것으로 평가한다. 과거 훈련 시 전대장급 대령과 전단장급 준장이 참가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둘째, 이번 림팩 2022에 마라도함이 참가함으로써 한국 해병대는 9대의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와 1개 해병상륙중대가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따라서 야외기동훈련은 하와이 미 해병대 기지에서 미 해병대를 포함한 참가국 해병대와 실시하고, 이어 참가국 대형상륙돌격함에 동승해 다국적 상륙작전을 실시한다.
    특히 마라도함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이외에도 고속 공기부양정(LCAC) 2척, 상륙기동헬기 7대를 탑재함으로써 참가국 해병대와 다목적 상륙작전을 실시할 때 입체적 공지기동원정작전을 병행해 실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형 KAAV는 승조원 3명 이외 최대 상륙군 21명이 탑승 가능하며, 12.7㎜ 중기관포와 40㎜ 유탄발사기를 보유하고 있다.
    셋째, 이번 림팩 2022에서 지난 6월 29일 한국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장상회담에 참가해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 및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4년 7개월 만에 대면 정상회담에서 강조된 한·미·일 3국의 미사일 탐지, 추적 훈련이 실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 해군 림팩훈련단 기함 마라도함이 첨단 MF-STAR 대미사일 탐지 레이더를 갖추고 있어 이지스 대공방어 체계를 갖춘 KDX-Ⅲ급 세종대왕함이 미 해군의 알레이 버크 구축함, 타이콘데로카급 이지스 순양함,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 구축함과 함께 한·미·일 3국 미사일 탐지와 추적 훈련을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 이번 림팩 2022 훈련에 장보고-Ⅱ급 1,800톤 규모로 전장 65미터, 폭 6.3미터,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갖춘 수중속력 20노트의 신돌석함도 참가한다.
    2000년 림팩 훈련에서 한국 해군은 장보고-Ⅰ 박위함이 훈련 기간 동안 단 한 차례의 수상함 공격을 받지 않는 은밀성과 가상 수상함 11척을 격침시키는 기록을 세운 바, 이번 신돌석함의 참가로 또 다른 한국 해군의 독자형 잠수함의 우수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섯째, 이번 림팩 2022 훈련에 한국 해군은 최초로 제59기동건설전대가 참가해 전시 및 위기 시에 피해를 받은 항구와 해외 항공기지를 신속히 복구하고, 해안양륙군수지원 임무 등을 미 해군 태평양 기동시설전대(Sea Bees)와 함께 실시해 한반도 전시에 한·미 연합사령부 산하 항만과 항공기지 복구 역량을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한·미 해군기동시설전대 간 연합훈련은 한반도만이 아닌, 인도-태평양 지역 내 자연재난 사태 발생 시에 인도주의 지원 작전(humanitarian assistant operation) 능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궁극적으로 한국 해군/해병대의 림팩 2022 훈련 참가는 지난 5월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선언된 한국의 글로벌 중추적 역할 수행을 대표적으로 증명하는 계기로서 한국이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것만이 아닌, 지역 안정과 평화에 중추적인 기여를 한다는 것을 보인 사례로 평가될 것이다.

    * 출처 : Naval News, May 20, 2022; Navy News, May 31, 2022; YONHAP News, May 31, 2022; US Naval Institute News, July 1, 2022; Global Times, July 1, 2022; Naval Technology, July 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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