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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육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도출 [제1288호]
      발행일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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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육군의 우크라이나 전쟁 교훈 도출


    * 출처 : U.S. Army Flickr(CC BY 2.0) / U.S. Army photo by Ileen Kennedy

     

    미국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 2월 24일부터 벌어지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서의 교훈을 도출하라’는 미 육군성 크리스틴 워머스(Christine Wormuth) 장관의 지시 아래, 미 육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적으로 참가하지는 않았지만, 지난 4개월간의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간의 교전을 중심으로 전략·작전·전술적 교훈을 검증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우선 이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투가 미래전을 대변하는 것인지 여부다. 지난 7월 1일 『Landwarfare』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투는 현대전과 미래전 간 과도기에서 전술 지휘관이 전투원들을 어떻게 보호하는가에 대한 중요한 교훈을 제시했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미 육군은 지난 4개월 동안 양측 간 교전에서 ① 러시아군의 문제가 무엇인가, ② 지상전 무기와 장비의 현대화가 전장에 어떻게 적용됐는가, ③ 첨단 군사과학기술들이 제대로 전투 현장에서 적용되는가 등의 문제에 대한 교훈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6월 27일 『War on the Rocks』는 “교훈 도출은 중요하나, 자칫 잘못된 전투에서 잘못된 교훈을 도출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이는 “잘못된 교훈이 미 육군이 견지해 온 육군교리에까지 영향을 줄 경우 그 파장은 크다며, 잘못된 전투에서의 문제 정도로 인식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Landwarfare』, 『War on the Rocks』 등 군사 전문잡지들은 다음과 같은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도출된 문제들을 보도했으며, 이를 종합적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크라이나 전투는 유럽 전구에서의 전투로 육군이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을 최우선 적국으로 상정해 개발하고 있는 전투개념과는 다르다. 현재 육군은 다영역작전을 중심으로 인도-태평양에 전진배치된 육군의 지상작전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육군은 이번 우크라이나 전투를 나토 정도에 작전·전술적 교훈을 줄 수준이지, 육군 전체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발트해 인접국들과 최근 나토에 가입한 핀란드·스웨덴에 귀중한 군사적 교훈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으로, 육군이 최근 알래스카에 배치한 혹한기 대비 전투사단에게는 별 영향이 없다고 지적했다.

     

    둘째, 이번 우크라이나 전투는 전투원에게 익숙한 개인 소셜미디어 통신 장비들이 전투현장에게 적에게 치명적인 취약점으로 작용했다는 것을 보였다.

     

    『War on the Rocks』는 “러시아군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통신 장비들이 우크라이나군에게는 러시아군의 단점으로 작용한 반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통신 장비들은 러시아군에 대응하는데 있어 장점으로 작용했던 점을 육군이 세밀히 검토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면, 개인 스마트폰, 이를 이용한 소셜네트워크, 통신거리와 위치, 심지어 웹 등으로 과거 랩탑 컴퓨터 정도가 전투에 사용되리라는 군사 전문가들의 예측을 벗어난 것이었다.

     

    특히 인공지능 기능에 접목된 다양한 웹 네트워크들이 전투현장에 대한 군수지원에까지 영향을 주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군사 전문가들이 첨단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적용된 미래전 양상으로 초연결 등의 양상이 중요하다고 지적했으나, 전력적으로 상대가 되지 않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투에서 웹 네트워크가 중요 요인으로 나타난 것이었다.

     

    이에 지난 7월 19일 『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 국제판』은 “이제 미래전에서 유인 전사들은 숨을 곳이 없는 ‘불굴의 용기(unflinching courage)’만 갖고 있는 노출된 전투원으로서의 표적으로 존재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셋째, 회전익 헬기가 치명적 손상을 입었다. 베트남 전쟁 이후 미 육군은 약 3,500대의 각종 회전익 헬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상작전을 위해 전투공역을 거의 장악하는 수준으로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회전익 헬기가 지상에서의 근거리 대공미사일에 치명적이었다. 예를 들면, 지난 20년간의 이라크와 아프간 전쟁에서 육군이 잃은 회전익 헬기가 75대였던 반면, 지난 4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전투에 러시아가 잃은 회전익 헬기는 170대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 육군이 개발하고 있는 차세대 헬기(Future Vertical Lift program)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공중에서 순회하는 탄약(loitering munition)들이 러시아 회전익 헬기에 치명적 타격을 준 것을 교훈으로 삼아 개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넷째, 무인무기와 장비의 활약이었다. 『Landwarfare』는 이제 드론(Drone)은 단순한 지상작전 지원을 위한 정찰·감시·공격과 자주포 부대 지원을 위한 보조적 역할만이 아닌, 각종 전장에서의 주역이 됐다. 특히 예상 외로 튀르키예(이전 ‘터키’) Bayraktar TB2 무인기의 활약이 매우 컸다. 심지어 자살용 무인기는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테러집단이 사용한 개인 사제폭탄(Improved Explosive Devices: IED)과 같이 산발적이며, 개인전사에 치명적 손상을 입히는 효과를 나타냈다.

     

    다섯째, 탄약 재고의 중요성이었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탄약이 없어 전투를 못하고 있는 실정으로, 과거 전면전 가정한 군수지원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려는 미국과 서방 주요 국가들이 비축한 탄약이 없이 지원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여섯째, 전술 지휘관의 리더십이다. 특히 러시아군에 심각한 문제를 야기했다. 러시아는 전술 지휘관에 대한 사전 교육훈련이 부족해 전장관리가 되지 않자, 전투경험과 노련한 장성들을 전투지원관으로 투입했다. 이것이 이번 우크라이나 전투에서 러시아 장성들이 많이 사망한 주요 원인이었으며, 전투 경험이 많은 부사관(NCO)들의 역할이 재강조됐다.

     

    일곱째, 이번 교훈을 바탕으로 미 육군 교리를 어떻게 개정해야 하는가이다. 사실 교리는 교육훈련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나, 전투현장에서는 유연하기 적용돼야 한다. 이를 위해 정보 정찰 및 감시(ISR)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전투인 우크라이나 전투를 바탕으로 섣부른 교훈을 도출하면 위험하다.

     

    궁극적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 전투가 다소 이상한 전투이고, 더욱이 장기전으로 들어가고 있어 상황 파악이 어렵다”며, “미 육군이 교훈을 도출할 때 보다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라고 평가했다.

     

    * 출처 : War on the Rocks, June 27, 2022; Landwarfare, July 1, 2022;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July 19,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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