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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K-329 벨고로드 핵잠수함’의 해군 인도 [제1290호]
      발행일  2022-07-27
    KIMA Newsletter 제1290호(러시아 해군 게임 체인저).pdf



    * 출처 : 러시아 크렘린궁(CC BY 4.0)


    지난 7월 24일 미국 『CNN』은 “러시아 세프마시 조선소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흑해에서 흑해함대 사령부 기함 모스코바 순양함이 우크라이나 지대함 미사일에 의해 격침된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게임 체인저(Game Change)’가 될 ‘신형 핵잠수함 벨고로드함(K-329 Belgorod)(이하, 벨고로드 핵잠수함)’을 러시아 해군에 인도했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7월 8일 미국 『해군 연구소 뉴스(USNI News)』는 “러시아가 Project 09852에 의해 기존 오스카-Ⅱ급 잠수함을 기반으로 17,000톤, 길이 184미터, 폭 15미터, 최대 수심 520미터, 승조원 110명, 최대 수중작전 기간 120일로 알려진 벨고로드 핵잠수함을 건조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벨고로드 핵잠수함은 2012년부터 세프마시 조선소에서 건조를 시작해 2019년에 진수했으나, 그동안 재정 부족과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연기됐다가 지난 7월 24일에 러시아 해군에 정식 인도됐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벨고르드 핵잠수함은 미 해군 주력 오하이오급 핵전략잠수함(SSBN)보다 더 길이가 긴 세계 최대 핵추진잠수함(SSN)으로 알려져 있다. 또, 80피트 길이 ‘포세이돈’ 핵어뢰(mega torpedo), 2P-PM 수중무인정, 심해 구조 잠수정(DSRV), ‘로샤리크’ 핵추진 소형 심해 잠수함을 선저에 부착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6∼8발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진 길이 20미터, 폭 2.5미터, 일반 중어뢰의 30배 크기로 약 100메가톤(200만톤의 TNT 위력으로 히로시마 원폭의 약 100배의 위협)의 핵탄두를 갖고 있는 포세이돈 핵어뢰가 논란이 됐다.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2018년 3월에 극초음속 미사일, 신형 전투기와 함께 포세이돈 핵어뢰 개발을 처음으로 서방에 공개했다.

     

    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포세이돈 핵어뢰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었다. 일부는 “포세이돈 핵어뢰가 해저 1,000미터에서 최대 70노트(시속 130km/h)로 수백 킬로미터를 주행할 것”이라면서 “소음이 거의 없는 유령 메가 핵어뢰”라고 평가한 반면, 또 다른 전문가는 “포세이돈 핵어뢰는 러시아가 핵공격을 받을 경우 제2타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중 억제력”이라면서 “핵어뢰가 수백 킬로미터를 주행해 정확한 표적을 타격하기 위해서는 아직도 갖추어야 할 각종 지원체계들이 많다”며 “일종의 시제품(prototype)”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하지만 많은 군사전문가들은 “포세이돈 핵어뢰가 발사되는 경우, 상대국 해안과 연안에서 핵탄두 폭발에 의해 거대한 쓰나미가 발생해 자연 재난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위협도 크다”면서 “상대국 주요 해군기지, 핵항모 등을 표적으로 하기보다, 전략적 억제력을 상징하는 과시로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다음으로 지난 7월 12일 『Asia Times』는 ‘벨고르드 핵잠수함의 운용에 대한 논란’에 대해 보도했으며, “통상 핵추진 잠수함은 전략적 억제력을 위해 건조되며, 이는 상대국의 핵위협 수준과 범위를 고려해 건조된다”며, “러시아가 2012년부터 2019년 진수시까지 약 7년에 걸쳐 건조한 벨고르드 핵잠수함이 과연 어느 해군작전에 투입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많다”고 평가했다.

     

    즉, 전략적 억제를 위한 목적이면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등을 탑재해 장거리 타격력을 갖춰야 하나, ICBM과 SLBM 탑재 없이 팔투스(Paltus) 수중 심해 무인잠수정과 로샤리크(Losharik) 핵추진 자선 개념의 심해 잠수함을 선저에 부착해 일종의 심해 잠수작전의 모선 개념으로 건조됐다는 것이다. 여기에 총 6개의 어뢰 발사관을 통해 포세이돈 핵탄두 어뢰를 발사하는 성능을 갖춘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미국 에이치 아이 서튼(H.I. Sutton) 해군 전문가는 “지난 3월에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벨고로드 핵추진 잠수함에 6~8개의 핵탄두 대형 어뢰를 탑재한 것은 미국과 핵무기 균형에서 열세한 러시아가 미국에 대한 핵억제력을 강화하는 목적 하에 건조된 것”이라면서 “소위 메가(mega) 또는 인류멸망(doomsday) 핵탄두 어뢰는 세계 해군사에서 유일무일한 전략무기”라는 평가를 했다.

     

    또한, 미국 과학자연맹(FAS) 핵정보 프로젝트 담당 한스 크리스텐슨(Hans Kristensen) 박사는 “러시아 해군이 건조하고 있는 하바롭스급 핵추진 잠수함의 시제함이라면서, 관심을 받는 포세이돈 핵탄두 어뢰는 2020년 후반 경에 실전에 배치되고 어떻게 운용할지는 여전히 의문”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7월 8일 『USNI News』는 “러시아는 북해함대사령부 세베로드빈스키 해군기지를 확장하는 등 벨고르드 핵잠수함을 운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북해 바렌츠해에서 각종 수중시운전을 거쳐 실전에 배치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2018년 푸틴 대통령이 서방에 공개한대로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 Su-75 전투기 개발에 이어 벨고르드 핵잠수함이 해군에 인도됐다면서 유럽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러시아가 미국 등 서방 주요 국가에게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는 이러한 전략무기를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것은 우크라이나 지상작전에서의 고전을 벨고르드 핵잠수함 공개로 만회하려는 의도도 무시할 수 없다는 전망을 했다.

     

    * 출처 :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July 8, 2022; Asia Times, July 12, 2022; CNN, July 24, 2022; Jane’s Defence Weekly, June 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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