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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신해군전략(New Naval Doctrine)』 주요 내용 [제1296호]
      발행일  2022-08-04
    KIMA Newsletter 제1296호(러시아의 새로운 해군전략 주요 내용).pdf



    * 사진 출처 : Ministry of Defence of the Russian Federation(CC BY 4.0)

     

    지난 7월 31일 러시아는 ‘해군의 날’을 맞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관함식을 거행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관함식과 축하연설 이전에 러시아 국방부가 작성한 『신해군전략(New Naval Doctrine)』 문서에 서명했다.

     

    군사전문가들은 “총 55쪽의 러시아 신 해군전략에는 나토가 회원국 확대 전략인 동진정책을 통해 러시아를 지상으로 위협하고, 미국이 세계 주요 해양에서 우세를 보이는 것에 대한 러시아 해군의 대응방안이 담겼으며, 지난 6월 29일 나토가 채택한 『새로운 전략개념(NATO 2022: Strategic Concept)』과 동일하게 미국과 나토를 러시아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라고 명기했다고 밝혔다.

     

    지난 8월 1일 『로이터(Reuters)』는 “이번 신해군전략이 지난 6월 29일 나토가 『새로운 전략개념』을 발표하면서 러시아를 유럽과 세계에 대한 주된 위협이자 ‘침략자(aggressor)’로, 중국을 유럽에 대한 ‘조직적 도전(systemic challenge)’으로 동시에 명기한 것에 대한 감정적 대응”이라는 평가를 했다.

     

    또한, 지난 7월 31일 미국 『The Maritime Executive』는 “이번 러시아 신해군전략은 미국이 세계 주요 해양에서 실질적 해양통제권(de facto sea control)을 행사하는 것을 러시아 국가안보에 대한 주된 위협이라고 정의하면서, 2020년 미 해군·해병대·해양경비대가 공동으로 작성한 『Tri-Service Maritime Strategy』 전략서의 내용들을 주요 위협 사례로 들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신해군전략이 미국이 우세한 글로벌 해군력 현시(naval presence)를 통해 대륙국가인 러시아를 해양으로 돌면서 포위하고 위협하는 주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러시아 해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첨단 무기들을 함정과 잠수함에 탑재해 대응해야 하고, 부족한 해외 해군기지를 확보해야 하며, 동시에 해군외교와 해상무역 등의 경제적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를 러시아 해군력 강화를 위한 핑계로 삼았다”고 평가했다.

     

    또한, 러시아 해군이 이라크 타르도스(Tartous)에 러시아 해군의 단독 해군기지만을 확보하고 있으며, 중국·이란·인도·베트남 등과 해외 해군기지를 확보하기 위해 활발한 해군외교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전망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신해군전략을 서명하면서 “러시아 조선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발트해 연안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간 위치한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주로 운항하기 위한 대형 페리를 건조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러시아 본토와 이격된 영토 간 연계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태평양 지역에서의 해군력 현대화를 위한 조선소 확충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현재 지구 기후변화에 따라 나타나고 있는 북극해 ‘북방항로(Northern Sea Route: NSR)’ 상시 개설에 대비해 북방항로를 러시아 해군이 지배하기 위해 북극해에서 작전할 수 있는 쇄빙함 등의 해군력 강화에 주력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한, 신해군전략 문서에 서명한 이후 실시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의 관함식을 주관하고 행한 연설(short speech)에서 “지르곤(Zircon) 극초음속 대함 미사일(hypersonic cruise missile)의 러시아 해군 함정과 잠수함 배치를 공식화”하면서 “이를 통해 우세한 미국과 나토 해군력을 견제할 것”임을 천명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저고도에서 마하 8 이상의 극초음속으로 순항하는 대함 미사일 지르콘을 에드미랄 코르쉬코브 프리깃함와 세베로드빈스키 핵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면서, 미국과 나토 해군의 핵항모 또는 재래식 대형 강습상륙함으로 구성된 핵항모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과 원정타격단(Expedition Strike Group: ESG)을 무력화시킬 가능성에도 비중을 뒀다.

     

    또한, “이번 신해군전략은 세계 주요 해양에서의 러시아 해양이익을 위협하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의 우세에 반격하기 위한 러시아 해군력 강화 조치들이 많이 포함됐다”면서,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5개월 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러시아가 발트해·흑해·아조프해·카스피해·인도양·지중해·아시아-태평양 해역에서의 해군기지 확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북극해 북방항로에 대한 해양통제권 장악까지 포함시킨 것은 시기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상징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해군의 날’을 맞이한 기념일에 신해군전략 문건에 서명함으로써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미국과 세계의 관심이 지상전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러시아가 향후 해군력을 강화해 해양에서도 우크라이나와 같은 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하지만 러시아 해군의 날 당일 우크라이나가 공격용 무인기(UAV)로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본부를 공격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계획됐던 각종 기념행사들이 취소되는 모양새를 보이는 등 여전히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여파가 푸틴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남는 여운을 남겼다.

     

    특히 푸틴 대통령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실시된 관함식 이후 행한 연설에서 “구러시아 제국 피터 대제(Peter the Great) 황제(Tsar)가 러시아를 해양강국으로 만든 정신과 유산을 이어받자”고 역설하면서 “향후 러시아 해군은 글로벌 차원에서의 힘을 과시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것에 주목해볼 때, 미국과 동맹국의 러시아 해양이익에 대한 도전, 러시아 해군의 해외 해군기지 부족, 일본과의 쿠릴 4개 도서 분쟁이 있는 북태평양, 동지중해, 아프리카 동서부 해역, 흑해와 아조프해 등을 “중요한 해역(important areas)”으로 기술한 점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는 러시아 해군이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해군외교를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궁극적으로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이 5개월째 진행되는 가운데 신해군전략을 발표했다면서, 이는 향후 러시아가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을 주적으로 한 공세적 해군전략을 구사할 것임을 암시하는 전조라고 평가했다.

     

    * 출처 : RFE/RL Russian Service, July 31, 2022; WOIN News, July 31, 2022; Al Jazeera, July 31 2022; Atalayar, August 1, 2022; The Maritime Executive, August 1, 2022; Reuters, August 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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