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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공군 B-21 전략폭격기 개발 논란 [제1311호]
      발행일  2022-08-26
    KIMA Newsletter 제1311호(미공군 차세대 전략폭격기 논란).pdf



     

    지난 8월 23일 『호주 ASPI Strategist』는 “미 공군이 ‘차세대 장거리 전략폭격기(Long Range Strike Bomber: LRS-B)’의 첫 실전배치 비행을 2023년에 실시할 것”으로 보도했다.

     

    2014년 7월에 미 공군은 ‘레이더(Raider)’로 명명한 구체적 성능제안서(Request for Proposals)를 미국 내 항공개발사들에게 공개했으며, 2015년 10월에 노스롭 그루먼(Northrop Grumman), 보잉(Boeing), 록히드마틴(Lockheed Martin)이 경쟁해 최종적으로 노스롭 그루먼이 최종 개발 및 제작사로 선정됐다.

     

    이어 2018년 12월에 미 공군은 노스롭 그루먼과 레이더 차세대 장거리 전략폭격기에 대한 결정적 디자인과 무기체계 운영 체계 개념을 완료하고 동체 제작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비행시험을 추진하기로 발표했다.

     

    2019년 8월에 미 공군은 노스롭 그루먼과 미 캘리포니아주 팜달 공군기지에서 LRS-B Raider 1번 동체를 제작해 첫 비행시험을 했으며, 그 외 탑재 무장, 항법장치, 정밀타격 능력, 스텔스 효과 등에 대한 첫 검증을 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이번 미 공군의 LRS-B Raider는 1950년대의 B-52형 전략폭격기, 1998년까지 약 100대를 생산한 B-1 스텔스 랜서, 2000년 초반까지 21대를 생산한 B-1 스텔스기를 개량한 B-2 스피릿에 이은 제5세대 LRS-B로서 지난 7월 6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과 『Business Insider』는 다음과 같은 문제들을 제기했다.

     

    첫째, 고가이다. 지난 7월 6일 『JDW』는 “B-21 LRS-B Raider가 초기 생산단계(Low-Rate Initial Production: LRIP)에 들어간 동체 단가가 약 17억 불”이라며, “이는 5억 5천만 불보다 3배의 단가”라고 보도했다.

     

    또한, 미 공군은 17억 불의 동체 단가에 추가해 각종 탑재 장비, 무기와 체계 개발을 위해 2023년 미 공군 예산에 32억 5천만 불을 의회에 요구했으며, 2021년 9월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임명한 미 공군성 프랭크 캔달 3세 장관은 제5세대 LRS-B Raider 단가가 너무 비싸다며 이의를 제기했으나, 지난 2월 9일 약 42개 단계를 거치는 이들 무기, 장비와 체계 개발 예산을 승인했다.

     

    둘째, 필요성이다. 미 공군은 “미국 핵무기 운영 3축(nuclear trial) 체계의 1축으로 약 145대의 LRS-B Raider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군사 전문가들은 1990년에 이미 냉전 체계가 와해돼 구소련의 핵무기 위협이 감소한 상황 아래 러시아가 핵무기보다 순항 미사일과 극초음속 미사일을 개발해 미국을 위협하는 상황과 첨단 군사과학기술을 접목하는 미래전을 고려할 때, 핵무기 운영 3축이 필요한지와 LRS-B Raider 145대 요구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하지만 미 공군은 “중국이 H-20 차세대 전략폭격기를, 러시아가 튜포레브 PAK DA 차세대 전략폭격기를 개발 중”이라면서, “이들 국가의 핵공격에 대한 제2 타격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미 공군의 제5세대 LRS-B Raider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셋째, B-2 스피릿 전략폭격기와의 차별성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외형상으로 제5세대 LRS-B Raider가 기존의 B-2 스피릿에 비해 스텔스 효과가 얼마나 갖고 있는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즉, 16개의 2,400파운드의 B-83형 핵폭탄을 탑재한 B-2 스피릿 스텔스 전략폭격기가 약 50,000피트 상공에서 공중 급유를 받으며 작전반경 6,000마일로 수행하는 것이 핵 억제력과 다른 점이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이다.

     

    이에 대해 노스롭 그루먼은 “LRS-B Raider가 2000년대 초반에 생산한 B-2 스피릿 전략폭격기보다 엔진, 탑재무장, 작전개념에서 완전히 다르다”며, “노후된 B-1/2 전략폭격기를 교체함으로써 미국의 핵 억제 3축 체계를 완벽하기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넷째, 유인 스텔스기가 돼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한 문제 제기이다. 지난 7월 6일 『JDW』는 “2021년 12월에 미 공군성 캔달 3세 장관이 일부 군사 전문가들이 제기하는 제5세대 LRS-B Raider 전략폭격기 무인화 필요성의 논지에 대해 LRS-B Raider 전략폭격기가 향후 약 5대의 무인기(Unmanned Aerial Vehicle: UAV)와 혼합팀을 이룰 수 있을 것이며, 이를 위한 전술개념을 정립 중에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한 미 공군과 군사 전문가들 간의 논란은 다음과 같다.

     

    군사 전문가들은 미국 핵 억제력 3축 중 하나인 LRS-B Raider가 B-2 스피릿보다 스텔스 효과를 갖고 있다면, 공중급유기 지원 하에 제2타격 능력을 발휘하면 되지, 전술용 스텔스 전투기를 무인기와 혼합팀으로 구성해 어떤 전략적 효과를 얻을 수 있냐며 반론을 제시한다.

     

    그러나 미 공군은 비록 B-21 LRS-B Raider가 매우 정교한 스텔스 효과를 갖추고 있더라도 제2타격능력을 발휘하는 과정에서 적의 공중공격을 대응하기 위해서는 5대의 무인기를 동반해 B-21 LRS-B Raider가 모선 임무를 수행함으로써 B-21 본연의 임무인 제2타격 능력을 발휘하는 것에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B-21 LRS-B Raider가 적의 방공체계를 뚫고 임무를 수행하기도 어려운 여건에 무인기를 동반한다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작전개념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즉, B-21 LRS-B Raider의 생존성이 더 높은 우선순위를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다.

     

    궁극적으로 2023년에 첫 실전배치비행을 실시할 B-21 LRS-B Raider는 2026년 또는 2027년에 실전에 배치돼 미국의 핵 억제력 3축 중 한 축의 임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출처 : Air Force Magazine, May 27, 2022; United Kingdom Jane’s Defence Weekly, July 6, 2022; Business Insider, July 25, 2022; ASPI Strategist, August 23, 2022.

     

    * 출처 : U.S. Air Force Graphic(Public Dom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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