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MA Newsletter

    미국의 군사용 주단조 특수강 확보 [제1377호]
      발행일  2022-12-13
    KIMA Newsletter [제1377호,2022.12.13] 미 국방부의 주단조 과정 특수강 확보방안.pdf



    『국방 필수 공급망 확보 보고서』 * 출처 : 미 국방부(defense.gov)

    미국 차세대 첨단 플랫폼과 부품들은 ‘특수한 주조와 단조(cast and forge) 과정을 거친 특수강’(이하, 주단조 특수강)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고 있다.
    주조는 특수금속을 가열해 녹인 후 무기에 들어가는 장비 부품용 몰드에 부어 제품을 만드는 것이며, 단조는 특수강을 가열 또는 상온의 고체상태에서 기계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거친 부품과 특수강은 차세대 무기체계 개발에 있어 핵심 재료로 알려져 있다.
    지난 11월 23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은 “미국 국방부가 반도체와 희토류에 이어, 현재 미군이 사용하는 각종 첨단 무기와 부품에 사용되고 있는 주단조 특수강의 해외 의존도 증가 추세와 미국 내 주단조 특수강 산업의 쇠퇴 현황”을 조명하고,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미 국방부가 주단조 특수강을 미리 확보해 차세대 무기와 부품공급에 문제가 없도록 하는 ‘주단조 특수강 확보 정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미군이 사용하는 각종 첨단 무기와 장비의 부품 중 중국에서 수입되는 현황을 총체적으로 검토한 『국방 필수 공급망 확보 보고서(Securing Defense-Critical Supply Chains)』를 공개하면서, 향후 대책 강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미국 주단조 특수강 산업이 사양되고 있으며, 저가의 중국산 주단조 특수강이 유입되고 있다. 미국 내 주단조 특수강 기업들이 1955년 6,150개, 1991년 3,200개, 현재 1,750개로 현격히 감소하면서 중국 의존도가 심화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주단조 특수강 생산 현황은 중국 5억 3천 8백만 톤, 인도 1억 1천 5백만 톤, 미국 1억 1천 3백만 톤, 일본 5천 3백만 톤, 독일 5천만 톤 순이다.
    특수강 산업 전문가들은 “첨단 무기용만이 아닌, 일반 기계용 주단조 특수강의 약 50%가 중국산”이라면서,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지역이 생산하는 주단조 특수강은 가격 경쟁에 뒤처져 점유율이 약 8%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 미 국방부의 F-35 라이트닝 스텔스 전투기, AH-64 아파치(Apache) 공격헬기, UH-60 블랙호크(Black Hawk) 헬기, CH-53K 킹 스탤리온(King Stallion) 대형 헬기, C-130J 슈퍼 허큘리스(Super Hercules) 수송기, KC-46A 페가수스(Pegasus) 공중 급유기 등에 주단조 특수강으로 제작된 부품들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향후 미 국방부가 추진하는 차세대 전력들의 주단조 특수강 비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차세대 전력들은 소형화·경량화되면서 가볍지만 내구성이 강한 주단조 특수강을 필요로 한다.
    미 육군의 차세대 선택적 유인 전차(OMFV), 미 해군의 차세대 함재기(NGAD), 미 공군의 B-21 레이더 스텔스 전략폭격기 등 차세대 함정, 잠수함, 무인기 등의 작전요구성능(Requirement of Operational Capability: ROC)을 고려하면, 향후 주단조 특수강 소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주단조 특수강으로 제작된 부품들이 통합 조립 공정으로 진행되면서, 실제 내부 부품이 어떤 특수강과 어느 국가로부터 수입됐는지를 확인하기 점차 어렵게 됐다. 대표적으로 지난 9월 9일 『미 해군연구소 뉴스(USNI News)』가 보도했던, ‘미 록히드마틴사의 F-35 라이트닝 스텔스 전투기의 보조엔진 부품에 중국산 주단조 특수강이 첨가돼 문제가 된 사례’가 있다.
    『제인스 국방주간』은 “미 국방부가 2023년에 미국내 주단조 특수강 확보 예산으로 4천 8백만 불을 확보했지만, 이것은 2026년까지 생산될 첨단 무기와 장비에 들어갈 소요”라고 보도했다. 또, “이는 차세대 지상군 무기와 장비용이 대부분이며, 향후 공군 군용기와 해군 수상함, 잠수함과 함재기 소요를 고려하면 향후 예산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미 지상작전의 주역인 AH-64A 아파치 공격헬기, UH-60 블랙호크 헬기, V-22형 오스프리(osprey) 틸티드 수직이착륙 헬기 등에 소요되는 주단조 특수강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 육군은 영국 육군과 차세대 지상전력 개발을 위한 주단조 특수강을 공동으로 확보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인스 국방주간』은 주단조 특수강이 더욱 필요한 이유로 3D 프린터(제조기) 발전 추세를 들기도 했다.
    현재 미 국방부는 “미 보잉사, GE 항공개발사, 하니웰 우주항공사, 록히드마틴사, 노스롭그루먼사, 레이션사 등 6개 주요 방산업체와 작전부대가 3D 프린터를 활용해 현장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계획을 체결 중”이라면서, “향후 작전부대들이 주단조 특수 과정을 거친 단편형 재질에 3D 프린터를 적용해 작전부대에 사용하는 첨단 전력의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 3D 프린터를 활용해 전장에서 주단조 특수강 부품을 생산하는 부대단위는 비행기지와 항공모함 등의 수준이나 향후 폭넓게 확대할 계획으로, 이에 따른 주단조 특수강 소요가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현대전이 주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부품공급 경쟁이라면, 향후 차세대 전력을 만드는 핵심재질인 주단조 특수강 확보가 새로운 경쟁 분야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출처 :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September 9, 2022; United Kingdom Jane’s Defence Weekly, November 23, 2022, pp. 18-23.

    저작권자ⓒ한국군사문제연구원(www.kima.re.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