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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재래식 전지구적 신속 타격 능력』 [제1054호]
      발행일  2021-08-03
    KIMA Newsletter [제1054호,2021.08.03] 미국의 재래식 전지구적 신속타격 능력.pdf



    미국이 그동안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 준수를 위해 개발을 자제했던 중거리 탄도 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된 이유는 러시아와 중국이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면서 핵탄두가 아닌『극초음속 활공탄두(Hypersonic Glide Vehicle: HGV)』를 탑재하여 미국을 위협하였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 7월 20일 『미 의회연구소(Congressional Research Service: CRS)』는 『미국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재래식 전지구적 신속타격 무기 간 비교(Report to Congress on Conventional Prompt Global Strike and Long-Range Ballsitic Missiles)』 제목에 대한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다.    

     

    우선 미 국방성은 최근 들어 적국의 미사일 방어망을 뚫고 주요 표적을 정확히 타격할 수 있는 마하 5 이상의 극초음속 무기를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전지구적 표적을 1시간 이내에 정확하고 신속하게 타격하는 것을 의미하며, 미국이 러사아와 중국 등과 군사적 분쟁을 하는 경우에 전략적 주요 표적 그리고 군사적 요충지를 타격하여 승기를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하지만 지난 수년 간 미 의회는 이러한 국방성의 노력에 대해 적극적으로 찬성하지 않았으며, 예산 배정에도 부정적 시각을 갖고 있었고, 핵무기 현대화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이는 러시아와 중국이 지난 수년 간 전략 무기 팽창을 고려할 시 실수였다.  

     

    미 국방성이 지난 몇 년간 의회에 요구해 온 『신속타격 무기(Prompt Strike Weapon)』은 핵무기는 아니였으나, 핵무기와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는 전략 무기로 알려져 있다.   이 점에서 이번 보고서는 기존의 미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 틈새 능력(niche capability)을 메우기 위한 전력으로 『신속타격 무기』를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하지만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기존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에 『신속타격 무기』를 탑재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으며, 적국들은 탄도 미사일 운용과 탄도 궤적을 핵무기로 오인하여 핵무기에 대응하려는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다음으로 미 국방성은 공군과 해군 그리고 육군에게 장거리, 정밀타격과 전지구적 타격 범위의 성능을 갖춘 『재래식 전지구적 신속타격 무기(Conventional Prompt Global Strike Weapon)』를 다음과 같이 개발하도록 하였다.  

     

    첫째, 미 공군은 2000년 초반부터 국방성 고등기술연구소(Defens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와 공동으로 피이스키퍼 지상발사 탄도 미사일에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하고자 시도하였으나, 시험단계에서 사고가 나서 계획 자체가 취소되었으며, 대신에 전략 폭격기에 탑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었다.  

     

    둘째, 2000년대 중반부터 미 해군과 육군은 미 해군 핵잠수함에 탑재한 트라이텐트-Ⅱ 잠수함 발사 탄도 미사일(Submarine Launched Ballistic Missile: SLBM)에 핵탄두 대신에 재래식 탄두이면서 극초음속 활공체 기능을 갖춘 저지구적 신속타격 능력 개발을 시도하였으며, 미 육군은『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ong-Range Hypersonic Weapon: LRHW)』 개념하에 차량형 발사대에 탑재하여 운용하고자 하였다.  

     

    미 공군과 DARPA 공동연구의 실패에도 불구하고 해군과 육군이 공동으로 개발하는 이번 탄도 미사일에 극초음속 활공체(HGV)를 탑재하는 방안은 비교적 순조롭게 개발되었으며, 이는 『공동 극초음속 활공체(Common Hypersonic Glide Body: C-HGB)』개발 계획으로 변경되어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현재 미 국방성은 C-HGB를 극초음속 미사일이자, 전지구적 신속타격 무기의 대표적 사례로 추진하고 있다.   이어 C-HGB는 2023년에 실전에 배치되는 계획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7년 10월과 2020년 3월에 각각 시험발사에 성공하여 개발 속도를 가속화되고 있다.  

     

    우선 2023년부터 미 육군은 육군 자체 현대화 계획인 『미 육군 신속 능력 증강 계획(US Army’s Rapid Capability Development Plan)』에 의해 차량 발사대에 의해 운용하기 위해 의회에 예산을 요청 중이다.   

     

    다음으로 미 해군은 2025년부터 줌왈트급 스텔스 구축함에 탑재하고 버지니아급 Block Ⅴ 핵잠수함과 오하이오급 전략핵잠수함에 탑재하여 실전에 배치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 해군과 육군이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사와 공동 개발하는 C-HGB는 약 7,400㎏ 중량에 신속타격 거리는 2,775㎞이며, 속력은 마하 5 이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 해군은 C-HGB 개발을 위해 2020년에 5억 1천2백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 받았으며, 2021년엔 11억 달러를 추가로 배정 받았고, 2022년에는 14억 달러를 요청한 상태이다.   현재 국방성은 미 해군과 육군이 공동 개발하는 C-HGB를 미군의 극초음속 무기의 대표적 사례로 추진하고 있으며, 의회 역시 가능성을 인정하여 예산 지원에 긍정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해군과 육군이 개발하는 C-HGB가 극초음속 활공체이자 전지구적 신속타격 능력을 갖춘 재래식 무기라면서 이를 기존의 핵탄두를 탑재한 중장거리 탄도 미사일과 어떻게 차별을 두고 어떤 임무에 사용할 것인가를 세심히 판단하여 운용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특히 중거리 탄도 미사일에 탑재할 HGV 또는 전지구적 신속타격 무기사 해외에 전진배치된 미군의 역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아울러 살펴 보아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미 러시아와 중국이 극초음속 활공체와 무기를 다양하게 개발한 상태에서 C-HGB와 같은 전지구적 신속타격 무기가 기존의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과 어떻게 차별화되어 배치되고 운용될 것인가를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마지막으로 이번 C-HGB 개발이 러시아와 중국과의 군비경쟁의 촉발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군사적 우발사태 또는 위기상황을 유발하지 않도록 안정장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궁극적으로 이번 보고서는 다양한 개발 명칭과 다양한 무기 명칭으로 추진되고 있는 미국의 『재래식 전지구적 신속타격 무기』가 단순히 극초음속 성능만을 갖추는 것이 아닌, 포괄적 전략 차원에서 어떻게 운용될 인가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 출처: USNI News, April 28, 2021; Breaking Defense, May 12, 2021; Congressional Reseaarch Service, Conventional Prompt Global Strike and Long-Range Ballisitic Missile: Background and Issues for Congress, July 20, 2021.

     

    사진/출처

    Seal of United States Congress, USA
    www.en.wikip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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