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14년부터 Sea Dragon 훈련을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Sea Dragon 훈련은 공중 대잠전(Anti-Submarine Warfare: ASW) 임무를 수행하는 대잠초계기(Maritime Patrol Aircraft: MPA)를 보유한 동맹국 해군과 진행한다.
동아시아 해양환경은 매우 복잡해 은밀히 수중작전을 수행하는 상대국 잠수함 전력들이 미 해군 핵항모타격단(Carrier Strike Group: CSG)에 심각한 위협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미 해군과 동맹국 해상초계기 간 상호작전 운영성을 증진하여, 동아시아 해양에서 작전하고 있는 미 해군 핵항모타격단(CSG)을 공동 지원하는 공중 대잠전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다국적 공중 대잠전(ASW) 훈련인 Sea Dragon 훈련을 실시한다.
한국 해군은 2019년에 최초로 Sea Dragon 훈련을 참관한 이후, 2020년부터 한국 해군의 항공사령부 예하 P-3C형 대잠초계기 대대를 참가시키고 있으며, 이후 매년 참가하고 있다.
미 해군 주관하에 실시되는 이번 Sea Dragon 2024 훈련에는 미국·한국·일본·인도·호주 등 5개국 해군의 대잠초계기가 참가했다.
미국·인도·호주 해군은 신형 P-8형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를, 일본 해상자위대는 일본 독자적 신형 P-1형 대잠초계기를, 한국 해군은 구형 P-3C Orion 대잠초계기를 참가시켰다.
인도 해군이 지난 1월 11일 발표한 인도 해군의 보도자료를 통해 “미 해군 주도의 Sea Dragon 2024는 ① 다국적 해군 간 해상 초계기간 연합해상훈련(Multinational Maritime Exercise)을 실시하고, ② 각국 대잠초계기 간 연합 대잠작전(Combined ASW operation)을 집행하며, ③ 상대국 수상함 활동을 공동으로 감시, 정찰, 추적하는 다국적 수상함전(Surface Warfare)을 병행하며, ④ 상대방 공중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하는 대공전(Air Defense) 훈련 종목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이번 훈련 기간에 해상 수색 및 구조(Sea Search & Rescue: Sea SAR) 훈련과 연합통신 및 전술정보 공유 훈련(Communication & Coordination drills)을 병행했다.
또한, 이들 신·구형 공중 대잠전 전력 간 상호작전 운영성을 검증하는 기회로 삼았다. 터보 프로펠러 엔진을 사용하는 P-3C형 Orion 대잠전초계기의 대잠전 수행 능력이 부족한 반면, 보잉 737-800 동체와 제트엔진을 사용하는 P-8형 포세이돈 대잠초계기는 대잠전 영역이 광범위하고 다수의 음파탐지부이(소노부이)를 탑재하는 등 공중 대잠전 기동성이 양호하다.
지난 1월 16일부터 25일까지 미국 괌 해군기지 근해에서 실시된 이번 Sea Dragon 2024 훈련은 중국 등 상대국 잠수함이 일본 오키나와와 미야코 열도 사이의 폭 250㎞인 미야코 해협을 지나 필리핀 근해에서 수중작전을 실시한다는 전제하에 강도 높은 연합 공중 대잠전을 실시했으며, 다양한 레이더와 음파탐지부이 등 잠수함 탐지 장비를 공동으로 대응하는 공중 대잠전 훈련 양상으로 진행했다.
한국 해군의 항공사령부 P-3C형 대잠초계기 대대는 훈련 기간 중인 1월 24일에 6·25전쟁 당시에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다가 전사한 미국 참전 용사들을 기념하는 괌 참전용사 기념비를 참배해 그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대해 추모했다.
미 해군 주도의 Sea Dragon 2024 훈련과 함께 미 해군은 지난 1월 15일부터 17일 간 미 해군 핵항모 칼빈슨 핵항모, 타이콘데로가급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턴함, 알레이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키드함으로 구성된 칼빈슨 핵항모타격단(CSG)과 한국 해군의 KDX-3급 세종대왕함, KDX-2급 왕건함, 일본 해상 자위대 이지스 구축함 콩고함 등이 참가하는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제주 근접 공해에서 주도했으며, 이는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연합해군작전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17일 한국 <국방일보>는 “이번 한국 해군의 4번째 Sea Dragon 훈련 참가로 점차 고도화돼 가는 북한의 수중 위협에 동맹국 해군과 공동으로 대응하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했다.
* 사진 설명 : Sea Dragon 훈련 전 도열
* 사진 출처 : U.S. Navy photo by Lt. Cmdr. Kyle Hooker (CC BY-NC-ND 2.0)
* 내용 출처 : JMSDF Press Release, January 9, 2024; Australian Government Defense, January 10, 2024; Indian Navy, January 11, 2024; Navy Times, January 12, 2024; YONHAP, January 16, 2024; Kookbang llbo (Defense News), January 17, 2024.
.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