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 Nina Khrushcheva, professor of international affairs at the New School in New York City, USA
최근 러시아가 도네츠주 바후바트 지역을 점령하였다고 주장하였으나, 우크라이나는 점령이 아닌 여전히 군사작전이 진행 중이라고 반박하는 등 전쟁 당사국 간 전장에서의 혼선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일본 히로시마에서의 제49차 G7 정상회담에서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참석하여 G7 회원국을 포함한 한국 등 서방 주요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의 러시아군 격퇴를 위한 협력과 의지를 시현하였다. 지난 5월 11일 『로이터(Reuters)』는 4월 28일에『소셜 유럽(Social Europe)』 잡지에 미국 뉴욕시의 뉴스쿨(The New School) 국제정치학 교수 니나 흐루시체바(Nina Khrushcheva) 박사의 논문을 근거로 “러시아인들이 지난 2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애국주의를 들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에 15개월 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며, 심각한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다”라고 전망한 논지를 보도하였다. 흐루시체바 박사는 다음과 같은 이유로 지난해 2월 24일부터 발발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러시아 국민에게 많이 다르게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우선 제2차 세계대전과 비교였다. 흐루시체바 박사는 당시 독일 나치 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러시아인들은 무조건 사명감(Justice)에 의해 독일의 러시아 침공에 대해 싸웠으며, 결국 러시아를 보호하고 마침내 1944년에 독일 나치 정권을 패배시켰다. 당시 미국은 러시아에 막대한 군사장비를 지원하여 러시아가 독일 나치 정권에 대항하도록 하였으며, 당시는 러시아의 애국주의와 미국의 세계 전략에서의 국가이익이 일치된 결과에 의한 승리였다. 다음으로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전격적으로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특수군사작전(special military operation)을 지시하면서 “이번 특수군사작전은 우크라이나 내 친 러시아 민주자치 정부를 보호하기 위한 애국주의 노력(patriotic endeavor)이라고 선언하였다”라고 지적하였다. 또한, 흐루시체바 박사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을 나토(NATO)가 러시아의 영향력(sphere of influence)에 있는 우크라이나를 회원국으로 받아들임으로써 서구국가들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을 러시아로 확장하려는 불순한 의도를 저지하기 위한 필요 불가피한 조치라고 강조하였다고 지적하였다. 하지만 흐루시체바 박사는 당시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을 지시한 이유가 일종의 선동전이라면서 지금은 러시아 국민의 호응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예를 들면 지난 1월에 러시아에서 실시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응답자의 약 25%가 부정적으로 답을 하였으며, 도심지역일수록 부정적 답이 많았다며, 일부 도심지역은 약 60%가 부정적 답을 하였다고 공개하였다. 반면, 단지 27%만이 긍정적인 답을 하며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고 발표하였다. 현재 약 50만 명의 러시아군에 우크라이나에서의 특수군사작전에 연루되어 있으나, 최근 갤럽-로미르가 공동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의하면, 그중 약 48%가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결과를 보였다고 주장하였다. 반면, 약 25% 정도가 푸틴 대통령의 결정을 지지하며 군사적으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답을 하였다고 공개하였다. 또한, 흐루시체바 박사는 지난해 2월 24일 푸틴 대통령이 특수군사작전 이유로 든 3가지 이유가 일종의 정치적 선전(political propaganda)이었음을 증명하는 것을 사례들이 최근에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대부분 러시아 국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으로 러시아와 동유럽 국가 간 지속하던 우호적 관계가 손상받을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강조하였다. 최근 러시아 외교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이 러시아의 위대함을 증명하는 매우 역사적인 임무이자, 러시아 주도의 글로벌 국제질서 구축을 위한 조치이며, 미국 주도가 아닌, 러시아 주도의 다자주의 국제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이에 흐루시체바 박사는 이를 또 다른 푸틴 대통령의 러시아 국민 기만 선동전이라고 주장하면서 지금 러시아 사회구조가 미국과 유럽연합 주요 국가들의 러시아에 대한 금융, 식량, 에너지 제재로 붕괴되고 있다는 현상을 사례로 들었다. 또한, 최근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립적 국가 문명화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면서 러시아 도심에 과거 제정 러시아 시절 위대함을 보였던 사례를 전시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도심 주요 서점에 이러한 역사적 사례를 담은 서적들이 많이 전시되고 있어 이는 러시아 국민을 잘못된 방향으로 유도하는 행위라고 지적하였다. 흐루시체바 박사는 지금 러시아의 보통 국민의 사회구조가 붕괴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불만이 대규모 시위(protest en mass)와 푸틴 대통령을 에워싸고 있는 과도적 엘리트들이 이탈할 조짐도 예견되고 있다고 전망하였다. 예를 들면 모스크바로부터 약 32킬로미터 떨어진 러시아 유명 정치인, 기업인, 금융인들의 별장지역으로 잘 알려진 유명한 휴양지 페레델키노(Perredelkino)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작전에 반대한다”라는 시위표어가 게시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징후라고 지적하였다. 궁극적으로 흐루시체바 박사는 푸틴 대통령의 전략적 실수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아닌, 러시아 국민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 출처: Social Europe, April 28, 2023; Korea JoongAng Daily May 3, 2023; Reuters, May 11, 2023. 저작권자ⓒ한국군사문제연구원(www.kima.re.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