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1차 연구원 자문위원 회의가 2월8일 오전10시30분 연구원 강당에서 열렸다. 신문섭 지원본부장의 사회로 열린 회의에서 김태교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1994년 연구원 설립이후 연구비 지급중단사태 등으로 불신감을 받는 등 어려운 시기가 있었다"고 회고하고, 그러나 전임 변상복원장의 노력 덕택으로 정상화과정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연구원 설립목적에 부합한 활동을 펼치기 위해 정관에 규정된 자문위원을 위촉하여 자문위원회의를 활성화할 것이라면서 이런 취지에 공감하여 자문위원으로 참여한데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연구원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이날 회의는 국민의례와 참석자 소개, 연구원 현황보고에 이어 자문위원들의 의견개진 순으로 이어졌다. 김창해 (전 국방부 법무기획관, 예비역 소장) 변호사는 연구원이 재단법인으로 수익사업을 하거나 예비역 지원사업 등의 활동을 하기에는 여러가지 법적인 한계에 봉착하거나 어려운 점이 있기 때문에 차제에 사단법인화 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면서 이에 관한 심도깊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박효선 청주대 군사학과 과장은 연구원이 불리한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유능한 군사전문가로 구성돼 있는 만큼 설립목적인 국방정책 수립 및 군사발전에 기여하고 예비역 지원사업을 충분히 할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이러한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영국의 왕립군사연구소, 미국 메릴랜드, 조지워싱턴대 연구소처럼 안보정책, 전략연구센타의 기능을 발휘하여 국방안보 연구의 메카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교수는 제대군인의 일자리 창출사업으로 제대군인 창업기업 50개 육성을 위해 중기청과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제대군인 퇴직인력의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며, 병영체험 예비학교, 기술창업학교, 장교/부사관 입대희망자 학교, 전문강사 컨설팅, 인성교육 및 리더십학교 등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는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귀농창업지원, 자영업 컨설팅, 안보관광사업, 실버도우미 등의 직업군을 개발하는데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제대군인 복지프로그램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연금을 받는 예비역들에게 관심이 많은 건강과 레저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참여기회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이시형박사가 운영하는 힐링캠프같은 사례를 제시했다. 박 교수는 이시형박사와 MOU를 체결해 저렴하게 힐링캠프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면서 유후 군용지를 활용하여 새터민 정착촌, 힐링캠프, 예비역 전용실버타운 등의 건설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손무현 전 3사관학교 교장(예 소장)은 재향군인회, 성우회 등 군관련 단체나 기관들이 조직이익만을 대변해 국민들로 부터 불신을 받고 있다며 연구원이 정체성을 제대로 확립하여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기관이 되어야할 것을 강조했다. 손 장군은 3사관학교장 시절 낙동강안보벨트조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노력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사례를 들면서 국민들에게 안보의식을 제고시키는 활동이 매우 필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 손 장군은 특히 나라사랑교육이 없는 교육계 실태를 면밀히 분석하고 교사들에게 우선 나라사랑 교육의 필요성을 교육시킬 수 있는 방안을 연구원이 앞장서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황원동 예비역 공군중장은 연구원이 전문분과를 설치하여 소속감을 높이고 인재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면서 특히 예편하는 무관출신들로 해외정보분과를 설치, 부실한 해외정보 역량을 키우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장군은 또한 국방부, 통일부와 협의하여 새터민들의 군사적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여 통일에 대비하는 활동도 펼쳤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한국국방발전연구원 부원장인 김효근 예비역 준장은 연구원이 예비역지원사업에 너무 치중하기 보다는 순직군인가족이나 자녀 등을 돕는 활동과 연구원의 내실화를 기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호갑 평화통일국민포럼 상임운영위원은 새터민들 수입의 절반 또는 3분의 1이 북한으로 송금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변화는 이루어지지않고 있다면서 새터민들의 역할이 통일에 도움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새터민들의 올바른 정착과 지원활동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연구원이 관계기관과 협의하여 새터민 지원정책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LIG넥스원 고문인 김중련 해군 예비역중장은 연구원의 정체성 문제가 중요하기 때문에 심각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군은 우리가 처해 있는 안보환경과 평생교육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연구원이 국민들로 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는 활동을 펴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로 조직을 재편성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
군인공제회 문점수 상임감사는 정부지원을 받겠다는 발상과 백화점식 사업나열은 빨리 버려야 할 것이라며 회원사업에서 출발하여 수익사업과 복지를 해결하겠다는 것이 문제가 있는 만큼 정체성 재정립은 꼭 필요한 사항임을 강조했다. 문 감사는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면 바로 ‘군사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라면서 국방부에서 직접 할 수 없는 것을 연구원이 맡아 함으로 필요비용을 조달할 수 있고 또한 연구원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감사는 연구원은 시민단체 같은 이익단체 기능과 연구기관 기능 등 두가지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제대군인취업지원 같은 사항은 주무부처인 보훈처에서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때로는 압력을 넣는 활동을 하는 것은 시민단체같은 역할이며 국방부, KIDA, 국방대안보연구소 등에서 할 수 없는 틈새 분야를 연구하여 국방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연구기관으로서의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문 감사는 국방부, 통일부, 보훈처 등이 필요로 하는 안보교육문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하여 나라사랑교육을 체계화시키는 것은 하나의 블루오션 틈새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에게 “어떻게 민주주의를 지켜왔는가”를 리얼하게 이야기하면 우는 아이도 있다면서 나라사랑교육이 학생들에게 필요없고 재미없는 교육과정이 아님을 알 수 있다면서 이러한 교육을 살리기 위한 방법이 연구되어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프랑스처럼 계절별 안보강좌개설 등의 테크닉을 연구해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감사는 특히 연구원이 국방부 속에서만 무엇을 하려고 하는 것 보다는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국가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역할과 기능을 찾아야 할 것임을 강조했다.
김윤석 장군군사위원장은 재향군인회, 성우회 등의 단체가 제대로 하지 못하는 분야의 기능을 충실히 하면서 제2의 재향군인회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연구원이 김태교원장 취임을 계기로 큰그림을 다시 그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현 대령군사위원장은 연구원은 국방부 산하 기관으로서 국방장관 자문역할과 연구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여 설립목적에 부합하는 연구원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김충남 박사는 2만여명이나 되는 새터민의 정착 및 사회적응력 제고를 위한 체계적이고 효율적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원 객원연구원인 김 박사는 관리능력이 탁월한 예비역이 이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이며 이와관련한 마스트플랜을 작성, 정부부처에 건의하여 통일환경을 조성하는 활동에 연구원이 주도적으로 담당해야할 필요성이 있다고강조했다.
연구원의 발전을 위한 자문회의는 매 분기별 1회 열릴 예정이며, 이날 참석자는 김중련(해,예 중장), 황원동(공, 예 중장), 손무현(예 소장), 김창해(예 소장), 김효근(예 준장), 강호갑(예 대령), 박효선(예 대령), 문점수씨 등과 장군군사연구위원장 김윤석(예 중장), 대령군사연구위원장 이종현(예 대령), 공군부위원장 이강무(공, 예 대령), 해군부위원장 김종해(해, 예 대령), 그리고 객원연구위원 김충남, 이채언, 위겸복박사와 양완식 실장, 국방취업센타 황인락 단장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