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중환 교수의 <진화의 풍경: 진화심리학으로 본 삶과 사회> 마지막 강의에서는 ‘도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심리와 마찬가지로 도덕도 진화한다?
“잘못된 것은 무조건 확실해. 하지만...”
우리는 도덕에 대해 어렵지 않게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로 도덕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도덕이 무엇인지는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경희대학교 후마니타스 칼리지(국제캠퍼스) 전중환 교수가 도덕의 경계에 서있는 질문을 제시한다. 우리가 이러한 도덕적 문제에 대해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기준은 무엇일까? 도덕 판단은 우리의 합리적이고 냉철한 이성에 의한 것일까?
이성은 대변인이다.
어떠한 도덕적 문제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우리가 절대적인 도덕관념을 가지고 있어서가 아니다. 또한 도덕 판단은 이성에 이루어진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의사결정은 직관에 의한 것이다. 선택은 직관에 의하고, 왜 그 선택을 했는지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이성이다. 직관에 의한 판단을 이성이 설명하지 못하는 현상을 심리학자 조나단 하이트는 이를 도덕적 말 막힘Moral Dumfounding이라 설명한다.
도덕적 말 막힘 Moral Dumfounding 피해자가 없는 특정 행동에 대해 즉각적으로 잘못되었다고 반응은 보이면서도 왜 잘못되었는지 조리있게 설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는 현상
우리는 왜 제 3자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는가?
우리는 제 3자의 비도덕적인 행동에 분노하고 비난한다. 그러한 행동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별로 당연하지 않다. 제 3자를 비난하는 데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살펴보면 더더욱 그러하다. 우리는 왜 제 3자의 행동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 되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