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 빛나는 지성들이 전하는 본격 인문학 강연 프로그램 <인문강단 樂(락)>!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장대익 교수의 <인간의 독특성 : 소셜마인드의 진화> 첫 번째 강의 주제 “틈을 주의하시오.”이다. 우리는 왜 침팬지를 연구해야할까? 침팬지가 진화하여 인간이 되었기 때문에?
인간과 다른 동물들 사이에는 큰 틈이 있다. 이 시간에는 인간을 객관적으로 보기로 하자. 개인이 아닌 종으로서, 호모사피엔스로서 우리는 다른 동물들과 어떻게 다른가. 우리 인간은 어떻게, 왜 이렇게 독특한 존재가 되었는가? 인간만이 언어를 가지고 있어서? 인간만이 고급 추론을 할 수 있어서? 공감력을 가지고 직립보행을 하기 때문에? 서울대학교 자율전공학부 장대익 교수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 큰 틈이 있다고 말한다.
생명의 복잡함, 정교함은 어떻게 설명될 수 있을까. 1859년 찰스 다윈은 <종의 기원>이라는 책을 통해 당시 일명 “생명의 사다리”라 불리며 모든 존재가 엮여있는 대사슬을 이야기했던 기존의 존재론에 반기를 들었다. 다윈은 생명의 정교함이 어떤 지적인 존재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연선택” 매커니즘이 만들어 낸 것이라 생각했다. 이 혁신적인 발상은 논쟁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자연선택” 매커니즘은 환경에 적응하며 그 모습을 바꿔온 생물과 식물을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변이’는 생존과 번식의 차이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환경에 잘 적응한 생물이 선택되어 후대에 그 유전자를 전달하기 때문이다.
자연선택 이론은 가장 아름답고 가장 위대하고 여전히 위험한 생각이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인간과 다른 동물을 본다는 것은 우리 인간도 다른 동물과 마찬가지로 진화의 산물이란 것을 알게 해준다. 다윈의 “생명의 나무”에 의하면 침팬지와 인간은 6백만년 전 공통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사촌지간이다. 침팬지와 인간의 유전적 차이는 0.6%. 공통조상에게서 갈라져 나온 두 동물에게 어떤 일이 일어났기에 이렇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