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1월 제8차 북한노동당 당대회에서 국방과학발전 및 무기체계개발 5개년 계획을 선포하면서 ① 초대형 핵탄두 생산, ② 15,000㎞ 사정권의 ICBM 타격명중률 제고, ③ 극초음속 활공 비행체 전투부의 개발 도입, ④ 수중 및 지상 고체 발동기 ICBM 개발, ⑤ 핵추진 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등 5대 과업을 들었다 지난 3월 24일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는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발사 명령에 따라 『화성-17형』 ICBM 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으며, 군사 전문가들은 제7차 지하 핵실험,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인 수중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운영하는 북한 전문 사이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지난 1월 7일과 3월 29일 간의 맥사(Maxar), 플래닛(Planet), 에어버스(Airbus)사의 상용위성이 촬영한 북한 신포항 조선소 에서의 영웅 824호 신포급 잠수함 이동 상황을 평가한 다음과 같은 2개 보고서를 발표했다. ※ 미 CSIS Beyond Parallel 보고서에 상용위성이 촬영한 사진이 포함돼 있으므로 함께 해보시기를 권장합니다. 해당 보고서는 아래 링크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① 3.29일자 https://beyondparallel.csis.org/unusual-movement-of-the-8-24-yongung-experimental-ballistic-missile-submarine-at-sinpo-south-shipyard/ ② 1.7일자 https://beyondparallel.csis.org/sinpo-class-submarine-damaged-during-october-19-test-launch/ 우선 지난 1월 7일자 보고서의 내용이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19일 신포급 영웅 824호 잠수함에서 SLBM 발사 시험을 했으나, 발사장치 또는 SLBM에서의 기능 실패(malfunction)로 인해 영웅 824호 잠수함이 손상을 입었다. 예를 들면 지난해 10월 19일 KN-23으로 알려진 SLBM을 시험하면서 발사관 혹은 SLBM에서, 사고 또는 문제가 발생해 급히 부상했다. 당시 잠수함 관제탑(conning tower) 해치(hatch)를 열은 상태에서 급부상하는 영상이 분석됐다. 이는 통상 잠수함에서 SLBM을 시험발사할 때, 잠수함이 급부상하는 것은 잠수함 내에 긴급상황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다. 이후 신포급 영웅 824호 잠수함은 신포 조선소 도크(dock)에 들어가 약 3개월 수리 및 보수 관리를 받았으며, 12월 13일에 신포항구 내로 예인돼 가림막을 치고 모종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19일 SLBM 시험발사 실패, 건선거 수리 및 12월 중순 항구로 이동한 것 등이 북한이 신형 SLBM을 시험발사 중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정황이다. 현재 북한은 영웅 824호 신포급 잠수함 1척만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외 군사 매체들은 북한이 러시아 골프-Ⅱ급 또는 킬로급 잠수함을 모방한 또 다른 신포급 잠수함을 건조 중이라며, 일부는 3,000톤 규모이며 또 다른 일부는 4,000톤에서 5,000톤 규모의 잠수함으로 평가했다. 심지어 일본 매체들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 중인 것으로 보도했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1월에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고 신형 SLBM을 개발한다고 선언한 내용에 따른 것을 바탕으로 전망한 기사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지난 3월 29일 보고서의 내용이다. 지난 2월 16일부터 3월 27일간 상용 위성이 촬영한 영상사진 분석을 통해 영웅 824호 잠수함이 신포 항구 가림막 바깥으로 예인선에 의해 함수가 이동했으며, 이어 다시 가림막 속으로 들어가는 등의 항구 내에서의 이동 모습을 보였다. 이에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의 조셉 버뮤데즈(Joseph S. Bermudez Jr.), 빅터 차(Victor Cha), 제니퍼 준(Jennifer Jun) 연구원은 “북한은 지난해 10월 19일 신포 근해에서의 SLBM 시험발사 실패한 이후에 문제점들을 개선했다. 곧 추진된 신형 SLBM 시험발사를 준비 중인지는 불분명하나, 북한이 1척만 보유한 영웅 824호 잠수함에 지난해 북한의 국방발전전람회 자위-2021에서 공개한 다양한 SLBM을 탑재해 시험발사를 준비한다는 것은, 신포 항구 내에 SLBM을 잠수함이 아닌 수중바지선에서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전망된다. 이것은 수중바지선이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신포항구 내에 수중바지선 식별 이외에 2월 24일과 3월 23일에 신포항구 부두에서 건선거(dry dock)가 식별되는 등의 이상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2016년 8월에 북극성-1호 SLBM을 시험발사 시에 지상 견인용 크레인을 동원해 잠수함 관제탑으로 탑재하는 사진과 같은 영상사진이 이번에는 아직 식별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특히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 연구진들은 이번 상용사진 분석이 북한이 곧 나타날 신형 SLBM 발사가 임박한 것인지 또는 기만술을 구사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평가하면서, 영웅 824호 잠수함은 북한이 신형 SLBM을 시험발사할 수 있는 유일한 잠수함이라며, 이는 신형 SLBM 시험발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최종 평가를 했다.
* 출처 : USNI News, April 28, 2017; 38 North.org, October 22, 2021; CSIS Beyond Parallel, January 7, 2022; CSIS Beyond Parallel, March 29,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