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변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지시한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수군사작전은 『군수전(military logistic warfare)』이었으며, 미국과 나토 등은 우크라이나군을 적극 지원해 군수지원 어려움을 겪는 러시아군을 11월 중간선거 이전까지 패배시키는 향후 4개월의 『중요한(pivotal) 전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4월 24일∼25일 미국 『뉴욕타임스 국제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관해 다음과 같이 보도했다. 그동안 주로 경무장(light armed)된 우크라이나군이 점차 중무기(heavy weapon)로 무장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22일에 약 8억 불 상당의 무기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2번째 행정문서에 서명함 으로써,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규모가 약 30억 불에 이르고 있다. 특히 미국이 어떤 무기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지는 여전히 비밀로 분류돼 자세한 목록을 알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공세적으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155㎜ 곡사포, Mi-17 헬기, M113 전투차량, 대전차 자살드론 스위치블레이드,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등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 이외 영국·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그리스·이탈리아·네덜란드·노르웨이·포르투갈·스웨덴·터키 등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있다. 이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군에 전차(MBT), 장거리 곡사포, 자살 드론, 전투차량, 탄약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이제 산발적 전투 양상에서 전선을 형성하는 정규전 양상으로 전환되고 있다. 그동안 러시아가 주로 공세적 입장을 취했으며,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영국이 제공한 단거리 대전차 미사일과 대공 방어 미사일로 주로 방어적 입장을 고수해왔다. 하지만 미국과 나토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대적인 무기·장비 지원으로 우크라이나군의 사기가 진작돼 향후에는 주로 용병·민병대·징집병으로 구성된 러시아 증원군에 대해 반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러시아군은 돈바스 지역을 군수기지화 하면서, 서남부전선으로부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주변 지역으로의 반격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향후 미국과 나토의 대대적인 무기와 장비 지원으로 부패하고 비효율적인 러시아군의 반격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러시아가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점령에 실패한 이후 후속 군수 지원, 전투부대 휴식 제공, 증원군 추가 투입 실패 등으로 우크라이나 동북부 지역 점령까지 실패하고 있다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순양미사일까지 동원하고 있다. 지난 4월 23일에는 러시아군이 순항 미사일 2발을 발사해 우크라이나 마리우폴과 오데사 등의 주요 군 시설과 거점을 공략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오히려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사망하는 피해가 발생해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았다. 실제 4월 23일 러시아군이 순항미사일 2발을 우크라이나 마리우폴 지역에 발사했으나, 우크라이나 민간인 8명 사망과 18명 부상 정도의 효과만 보았다. 또한, 약 2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군 전투부대가 교체부대와의 교대가 없어 후방에서의 휴식, 전술 재교육, 군수품 재보급 등에 있어 문제가 발생했고 장병들의 피로도가 축적돼 전투기량이 떨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과 약 300마일 전선에 배치된 전투부대에 대한 군수지원, 증원군 보충, 추가 무기와 장비 이송을 위해 아조프해, 아조프해와 흑해를 연결하는 케르치 해협, 흑해 서부 해역에 대한 해양통제가 필요하나, 지난 4월 13일 러시아 흑해 함대 사령부 기함 모스코바(Moskva) 순양함이 우크라이나군의 넵튠(Nupture) 지대함 미사일 2발에 의해 침몰하는 사건이 발생해 흑해 서부 해역에 대한 해상교통로 확보가 어려워 장병충원과 군수품 재보급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한, 일부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몰도바(Moldova)와 폴란드(Poland)가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 4월 25일 미 안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폴란드를 거쳐 우크라이나를 직접 방문한 것은 미국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 외교·군사적 지원을 약속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주변국에 대한 위협에 대응한 것이라고 펑가했다. 현재 국제사회의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주요 측근의 자산에 대한 동결 제재로 전쟁 수행을 위한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어떤 작전을 구사할지는 여전히 안개 속인 가운데, 미국과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증대함으로써 러시아를 압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뉴욕타임즈 국제판』은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향후 4개월 동안의 작전에 따라 휴전협정에 의해 정전이 될지, 아니면 장기전(protracted war)으로 갈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 :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April 23-24,, 2022, p. 1+2;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April 25, 2022, p 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