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22일 일본 해상자위대는 신형 모가미급 (Mogami-class) 다목적 신형 프리깃함을 취역했다. 총 22척이 순차적·단계적으로 확보될 모가미급 신형 프리깃함은 2015년에 기본설계에 진입했다. 당시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을 모방하고 약 3,000톤 규모, 길이 120미터, 최대 속력 40노트를 지향한 모가미급 30FF형과 길이 약 3,800톤 규모, 130미터, 최대속력 30노트의 30DF형을 각각 지향했다. 그러나 40노트의 최대속력을 내기 위해 과도한 추진체계에 따른 예산소요가 부담돼 결국 30DF형으로 최종 결정됐다. 현재 일본 미쓰비시(Mitsubishi) 중공업 조선소와 미쓰이(Mitsui) 엔진 공업사 조선소가 각각 나눠 건조하고 있다. 이번 모가미급 프리깃함은 길이 133미터, 폭 16.3미터, 최대 5,500톤 규모로, 영국 롤스로이스사의 MT30 가스터빈 1대, 프랑스 MAN Diese V28/33DD STC 디젤 엔진 2대와 혼합 사용되는 코닥(CODAG) 추진체계를 갖춰 최대 30노트 속력을 낼 수 있으며, 승조원은 약 9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주요 무장은 127㎜ 5인치 MK-45 Mod 4 주포 1문, Type 17형 대함 미사일 8발, Mk-41 수직발사대 16문, Mk-12 어뢰 발사대 2개, Type 03형 함대공 미사일과 근접대공방어체계 2기를 탑재하고 있다. 특히 대잠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가변 심도 소나 1개와 함미 선배열 저주파 수중음향 탐지기(TASS) 1개로 구성된 OQQ형 대잠전 체계와 함미헬기 격납고에 SH-60L 대잠전용 헬기 1대를 탑재하고 있다. 주요 탐지 장비는 OPY-2형 X밴드 다목적 AESA 레이더 1개, QAX-3형 전자/광학 표적 탐지기, OYQ-1-29형 전투체계 1식, NOLQ-3E 전자전 체계 1식을 전투정보실에 탑재하고 있다. 또한, 이번 모가미급 프리깃함은 OQQ-11형 수중 기뢰 탐지기를 갖추고 있어 일본 열도 근해에 부설된 기뢰제거 작전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선체에 스텔스 가능을 발휘하도록 약 5도 각도를 두고 설계해 상대방의 수상함 탐지 레이더 전파피면탐지율을 최소화시켰으며, 선체 표면에는 일본 공중자위대 소속 미쓰비시 X-2 스텔스 전투기 동체에 코팅한 기술을 적용해 스텔스 효과를 최대화시키고 마스트를 통합형으로 탑재해 스텔스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추가해 8인승 RHIB 보트 1대를 탑재해 해적퇴치, 불법어선 나포 및 조난선박 구난작전 등을 수행할 수 있다. 무인 수상정과 무인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확보했는데, 일본 해상자위대 프리깃함에 무인수상정과 무인항공기를 탑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져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모가미급 프리깃함 1척당 단가는 약 3억 8천만 달러이며, 구형 아부쿠마급(Abukuma-class) 프리깃함보다 다양한 무장과 복합전 수행 기능을 갖춘 체계가 추가됐음에도 불구하고 승조원이 적은 것은 대부분의 체계가 자동화됐고, 일본의 인구감소 추세와 인력 충원에 따른 운영유지비 부담을 감소시키기 위한 조치이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1차 배치를 총 8척으로 제한하고, 이후 2차 개량형으로 개선해 지속적으로 건조하면서 총 22척을 확보할 계획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24일 『RCN International Outlook』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번 모가미급 신형 다목적 프리깃함이 기존의 구형 아브쿠마급 프리깃함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대수상함전, 대잠수함전, 대공전, 대기뢰전 등의 다목적 해군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지난 3월 22일 『The Diplomat』은 “일본 해상자위대가 이번 신형 모가미급 프리깃함을 주로 중국 해군과 해경의 조어도(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열도, 중국명: 댜오위다오) 근해 365일 24시간 상기 경비작전에 대응하기 위한 전력으로 투입할 예정이며, 오키나와 남방 난세이 남방 해역에 주로 배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라고 전망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최초 기본설계시에 함형을 30FF형과 30DF형으로 나눈 관계로 미쓰비시 중공업 조선소가 건조한 첫 번째 모가미함보다 미쓰이 엔진 공업사 조선소가 건조한 두 번째 쿠마노(Kumano)함이 먼저 건조돼 지난해 11월 19일에 취역했으나, 일본 해상자위대는 이번 다목적 신형 프리깃함의 함명칭을 모가미급으로 결정했으며 이례적으로 2번함이 1번함보다 먼저 취역하는 사례가 나타나게 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모가미급 프리깃함이 주로 동중국해에 배치돼 조어도 근해에서 우세한 중국 해군과 해양경찰 함정에 대응해 질적 우세를 시현해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모가미급 신형 프리깃함을 호주 해군 등에 수출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출처 : Japan Times, November 25, 2021; The Diplomat, March 22, 2022; RCN International Outlook, March 24,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