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군사 전문가들은 양적 팽창으로 인도양과 남태평양으로 진출하는 중국 해군력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영국·호주 간 대중국 견제 전략이라고 평가했으며, 이를 통해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 인도양, 남태평양 진출을 저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7일 『미 해군 연구소 뉴스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는 “호주 해군이 2040년대 경에 건조될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모기지로 사용할 잠수함 기지를 선정 중에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조치들을 미국·영국 해군과 협의했다”라고 보도했다.
우선 원자력 기반시설이 약하고 원자력 추진 잠수함 운용 경험이 없는 호주 원자력 산업환경과 호주 해군의 취약점을 보강할 ‘원자력 추진 잠수함 T/F’ NPSTF,NuclearPoweredSubmarineTaskForce를 2023년까지 운용하고 있다. NPSTF는 미국·영국의 해군 뿐 아니라, 원자력 산업체, 잠수함 건조 업체 및 조선소와 긴밀한 협의 하에 호주 내 원자력 전문 인력 양성, 산업기반 구축, 원자력 잠수함 건조 개념 설계와 원자력 추진 잠수함의 모기지 선정 등을 호주 정부에 건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음으로 지난 3월 7일 『Naval News』는 “NPSTF가 피터 더턴Peter Craig Dutton 국방장관을 경유해 호주 스콧 모리슨Scott John Morrison 총리에게 다음과 같이 제안했다”라고 보도했다. 첫째, 기존 콜린스급Collins Class 재래식 잠수함을 개조하더라도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시기를 2040년대로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미 해군 버지니아급Virginia-class 핵추진 잠수함과 영국 해군 아스튜트급Astute-Class 원자력 잠수함 중 어느 한 유형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더라도, 호주 해군의 작전 요구 성능, 작전 소요, 해양 환경에 적합한 성능과 제원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둘째, 기존의 콜린스급 재래식 잠수함과 2040년대에 건조될 차세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간 전력 격차를 메우기 위해 미 해군 또는 영국 해군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임대해 운용하는 방안은 현실적이질 못하다. 미국·영국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일정과 척수를 고려할 때, 호주 해군의 잠수함 임대는 미국·영국 해군의 잠수함 전력소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처음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운용하는 호주 해군도 급히 서둘렀다가 비용만 낭비하는 경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호주 더턴 국방장관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가 2040년대 계획보다 늦어지는 경우, 기존의 콜린스 미 해군 버지니아급 핵추진 잠수함(Virginia-class submarine) 재래식 잠수함을 다시 연장해 사용하는 방법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셋째, 현재 호주 서부에 있는 퍼스Perth의 콜린스급 잠수함 기지에 추가해 동부에 추가로 별도의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지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NPSTF는 호주 정부에게 약 100억 호주달러 규모의 예산을 배정해 준비해야 한다. 지난 3월 6일 『The Conversation』은 호주 Lowy Institute의 모리슨 총리 초청 연설을 인용해 “그동안 호주 정부가 서부 퍼스 잠수함 기지 이외 동부에 약 19개 후보지를 식별했으며, 현재 브리스번Brisbane, 뉴캐슬Newcastle, 포트 켐블라Port Kembla 3곳으로 압축했다면서 이들에서 1곳을 최종적으로 선정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특히 다톤 국방장관은 동부에 새로운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지를 건설하면서 기존 서부 퍼스 재래식 잠수함 기지도 추가로 보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넷째, 신설될 호주 동부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지는 호주 해군 원자력 추진 잠수함만을 위한 기지가 아닌, 미국·영국 해군 핵잠수함은 물론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각종 군수지원 및 수리 및 보수 관리를 위한 시설들이 추가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특히 향후 호주 해군은 인도양 쪽인 서부 퍼스 잠수함호주 해군 콜린스급 핵추진 잠수함(Australian submarine HMAS Rankin) 기지를 개선해 중국 해군 잠수함의 인도양 진출을 견제하는 것은 물론, 동부 신설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기지를 동맹국에게도 개방해 남태평양으로 진출하려는 중국의 팽창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난 2월 중국 해군 남태평양 기동부대가 호주 북부 해역을 항해하면서 호주 공군 P-8 해상초계기 조종사에게 레이저빔을 투사한 사례를 들면서, 중국 해군이 양적 팽창만이 아닌 비정규적 수단을 동원해 미국과 동맹국을 위협하고 있으며, 최근 지난 3월 4일 중국 해군 기동부대가 오키나와 남부와 대만 사이 미야코 해협宮古海峡을 통과해 동중국해에서 훈련을 실시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로 긴장된 대만해협에서의 무언의 시위를 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대비책 강구를 주문했다. 궁극적으로 호주 정부는 2021년 9월 15일 결성된 오커스를 위해 NPSTF 등의 사전실무추진팀을 운용하는 등 2040년대에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확보하기 위한 단계적·순차적·다각적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 출처: The Conversation, March 6, 2022; United States Naval Institute News, March 7, 2022; Wall Street Journal, March 7, 2022; Naval Technology, March 7, 2022; The Defense Post, March 8, 20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