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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시아 군사전략과 『Zapad-2021』 훈련 함의 [제1090호]
      발행일  2021-09-28
    KIMA Newsletter [제1090호,2021.09.29] 러시아 군사전략과 Zapad 2021 훈련.pdf

    최근 러시아가 적극방어 개념의 군사전략을 공세적인 양상으로 변형시키고 있으며, 이는 지난 9월 10일~19일간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실시한 Zapad-2021 훈련에서 증명되었다.  

     

    지난 8월 25일『미 해군 분석 연구소(Center for Naval Analysis: CNA)』 선임 연구위원 마이클 코프맨(Michael Kofman) 박사 외 5명의 러시아 군사 문제 전문 연구진은 『러시아 군사전략: 핵심 원칙과 작전개념』 연구보고서를 발표하였으며, 러시아의 적극방어(active defense) 군사전략을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  

     

    첫째, 적극(active) 개념이다. 이들 연구진은 러시아에 대한 위협이 감지되고 이를 억제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를 한다는 의미라고 정의하면서 여기에는 예방적 조치(preventive measures)를 위해 제한적 군사력을 선제적으로 사용(preemptive use of limited force)하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하였다.  

     

    특히 이는 순수한 방어만을 위한 것이 아닌 위협이 인지되면 공세적 조치를 하는 것이며, 방어만을 위한 군사적 전략이 아닌 전략적 지상작전, 우주도메인에서의 우세와 기동방어와 비접촉적 전술 구사 등이 있다고 보았다.  

     

    둘째, 적극방어는 상대방이 군사력을 사용시에 기대한 만큼의 정치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고 희생이 크다는 것을 적국이 알도록 하는 것이며, 물리적 수단보다 비군사적 방법을 동원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보도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적의 도전과 위협이 인지되는 통합된 첨단의 장거리 정밀타격 무기와 다영역 재래식 타격무기로 적의 원점을 공격하는 것이며, 이렇게 러시아가 적극방어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군사과학기술 발전이라고 평가하였다.  

     

    셋째, 러시아군은 이를 위해 기습공격, 결전, 전략적인 연속적 군사력 이동 및 전개를 수행해야 한다면서 화력, 정밀타격 그리고 기동성을 갖춘 무기와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하였다.  

     

    특히 현대전 전장 환경이 단일화되지 않고 다영역이 혼용되는 양상이라면서 지상전은 공세적으로 수행하고 우주 도메인을 선점하며, 적이 소모전으로 능력을 허비하도록 할 것이라고 평가하였다.  

     

    넷째, 러시아군은 과거와 같이 지리적이며, 물리적 공간 측면에서의 전략적 중점(center of gravity)을 설정하는 것이 아닌, 정치, 경제, 군사, 문화적 측면에서 적국이 전쟁 수행 의지를 단념하도록 하는 군사적 중점 설정을 위한 전략적 계산(strategic calculus)을 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다섯째, 러시아군은 미국 등 강대국보다 열세한 입장이라며, 군사과학 기술적으로 우세한 가상 적국의 위협에 직면하여 전략적 억제력(strategic deterrence)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러시아 주변국들과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하여 작전개념을 상호공유할 수 있도록 연합훈련을 주기적이며 지속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이에 지난 9월 11일 『영국 제인스 국방주간(Jane’s Defence Weekly: JDW)』은 지난 9월 10일부터 19일에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실시한 Zapad-2021 연합훈련 양상을 평가하면서 미 해군 분석 연구소 러시아 군사 문제 연구진이 분석 및 평가한 내용이 대부분 증명되었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이번 Zapad-2021은 2017년 Zapad 훈련과 비교 시 다음과 같이 달랐다.   우선 과거와 달리 서구 중심의 가치와 원칙을 거부하는 국가와 직접 연합훈련을 하였다.

     

    지난 5월 반대파 지도자가 탑승한 민항기를 강제로 회항시켜 체포하여 유럽연합의 정치적 비난에 몰리고 서방의 경제적 제재로 직면한 벨라루스 알렉산더 루카션코 대통령이 Zapad-2021에 벨라루스군을 참가시켰다.  

     

    이는 러시아가 여전히 태평양보다는 유럽을 중시하며, 유럽연합과 갈등이 있는 동유럽 국가들과 군사적 협력관계를 증진하면서 나토 회원국을 확장하는 나토 동방정책(NATO’s Expansion Policy)에 대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군사전략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다음으로 이번 Zapad-2021 훈련구역이 2017년보다 확장되었으며, 러시아 서부전구 사령부가 해당 작전구역을 이탈하여 동유럽 쪽으로 전진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는 미국과 나토에 매우 위협적 군사적 기동이었다.  

     

    또한, 러시아군과 벨라루스군이 합동으로 근무하는 합동 지상부대를 편성하여 장거리를 기동하며 바랜츠해와 발트해에 인접된 국가들을 포위하는 전략적 기동을 하였다. 즉 나토의 확장에 대응하여 선제적인 지상전을 구사하였다는 것이었다.  

     

    『JDW』는 러시아 『Red Star』 군사 잡지에서 발표한 내용을 근거로 이번 Zapad-2021 러시아-벨로루시 합동군이 대규모 지상기동, 상대방 작전구역을 바꾸어 가며 교대로 지휘권을 행사하는 현대화된 전투력 구사(modern combat), 상호 작전 운용성을 갖춘 Redut-2US P-260T 지휘통제(C2) 체제 운용, ED30-AI와 SKO-10K형  기동식 식수와 연료유 공급체계 등의 최신 장비와 체계를 동원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JDW』는 러시아 Red Star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통합된 지역 대공방어 체계를 구축하여 훈련하였다면서, 이번에 처음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간 전략적 우주 공간 작전(Strategic Aerospace Operation: SAO) 훈련을 하였다고 발표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JDW』는 이번에 투입된 Redut-2US P-260T 지휘통신체계는 통신거리가 약 1,000㎞에 달하였다면서 과거보다 더 넓은 훈련구역에서 Zapad-2021 훈련을 하였다고 평가하였다.  

     

    지난 8월 18일 『JDW』는 벨라루스가 러시아와 S-400 계열의 대공방어체계 구매를 협상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하지만 군사 전문가들은 이번 Zapad-2021에 투입된 러시아 지상군 장비들이 T-72 전차(Main Battle Tank: MBT), BMP-2 보병 전투차량(Infantry Fighting Vehicle: IFV), S-300 대공방어체계 등이었다면서 러시아가 나토를 자극하지 않으려는 절제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하였다.

     

    * 출처: CNA Russian Military Strategy: Core Tenets and Operational Concepts, August 25, 2021; Jane’s Defence Weekly, August 18, 2021; Jane’s Defence Weekly, September 11,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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