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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키르기스스탄-타지카스탄 간 분쟁 [제991호]
      발행일  2021-05-06
    KIMA NewsLetter [제990호,20215317.pdf

    지난 4월 28일-5일 1일 4일간 중앙아시아 지역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 국경분쟁이 발생하였으며, 2번에 걸친 협상으로 5월 2일 양국 간 휴전이 성사되었다.  

     

    이번 분쟁은 타지키스탄이 키르기스스탄 지역 내 담수 자원과 도로 건설을 강행하여 이들 지역 내에 있던 키르지스탄 주민들과 초기의 비무장 분쟁에서 점차 무기를 동원한 물리적 분쟁으로 발전한 이유였다.  

     

    키르기스스탄에 위치한 아크-슈 강 담수원은 1974년 구소련의 수자원 계획에 의해 건설되었으나 구소련 분리로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독립하자 키르기스스탄에 부속되었으며, 이곳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타지키스탄 주민과의 갈등과 불신이 고조되고 있었다.  

     

    이들 국가들은 중국 주도의 상하이 협력기구(Shanghai Cooperation Organization)와 러시아 주도의 집단안보조약기구(Collective Security Treaty Organization) 회원국이며, 인접국이자 인종적이며 종교적인 유사성을 갖고 있다.  

     

    우선 분쟁 첫날인 4월 28일 콕타쉬 레이렉 지역에서 타지키스탄 경찰과 보안군이 지역내 도로 건설과 담수 관리소 인근에 폐쇄회로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자, 이에 항의하는 키르기스스탄 군인과 경찰 간 상호 충격이 발생하여 분쟁이 시작되었으며, 4명이 죽고, 12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날 이 지역 내에서 양국 주민 간 상호 욕설, 돌멩이 투척, 차량 공격 등의 폭력사태로 확산되어 적어도 41명이 사망하고 약 10,000명의 키르지스탄 주민들이 타지키스탄 군인과 경찰의 총격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대비하였다.  

     

    4월 28일 이를 접한 양국 외교장관은 바로 휴전에 합의하였으나, 현장에서의 무력 충돌은 그대로 진행되었다.   이에 4월 30일 타지키스탄 정부는 휴전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면서 사태의 수습을 시도하였으나, 현장에 있던 타지키스탄 군인과 경찰은 정부의 휴전발표를 받아들이지 않고 키르기스스탄 군과의 무력 충돌을 하고 있었다.  

     

    지난 5월 1일 키르기스스탄 사드야 자파로브 대통령은 이번 무력 충돌로 사망한 희생자들을 기리는 2일간의 애도기간을 선언하였으며, 이번 사태의 책임은 타지키스탄 정부에 있다고 비난하였다.   반면, 같은 날 타지키스탄 정부는 이번 사태가 분쟁 지역 내에 있는 키르기스스탄 주민들이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발생한 사태라면서 책임이 키르지스탄 정부에 있다며 비난하였다.  

     

    지난 5월 2일 분쟁 지역과 인접한 국경지대의 키르기스스탄 주민 약 3,400여 명이 대비하는 소동이 발생하고, 폭발되지 않은 공대지 미사일이 분쟁 지역에서 발견되는 등의 사태가 보이는 가운데, 5월 1일 양국 외교장관 간 합의한 휴전을 양국 군인과 경찰이 받아 들이면서 국경과 분쟁 지역에서의 휴전이 이루어졌다.  

     

    지난 5월 2일 영국 『BBC』는 이번 4일간의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간 물리적 충돌로 46명이 사망하였고, 그 중 키르기스스탄인이 34명, 타지키스탄인이 12명으로 나타났다면서 부상자는 양국 163명에 이르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최소 10,000명 이상의 키르지스탄 주민들이 안정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피신하였다고 보도하였다.   특히 키르기스스탄 정부는 자국의 피해자들이 대부분 민간인이라며, 이는 타지키스탄 군인이 박격포를 무차별적으로 사용한 결과라고 발표하였다.  

     

    또한 『국제 인권 감시단(Human Rights Watch)』은 타지키스탄 군인들이 분쟁지역 내의 거주지 민가들을 모두 불질렀다며 이는 타지키스탄 주민들의 거주권리와 인권을 유린한 만행이라고 비난하였다.   이번 키르기스스탄과 타지키스탄 간 예기치 못한 소규모 분쟁은 양국 국경지대에 양국 국민이 혼재되어 있는 지역에서의 도로와 담수 자원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물리적 충돌로 확산된 사례로서 타지키스탄 군인들이 무력을 사용한 것이 피해를 확산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번 사태에 대한 인접국들의 반응은 다음과 같다.   우선 러시아는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정부에게 자제를 요청하면서 과거 구소련 연방 국가로서의 우의와 파트너십 정신을 되살려 평화적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국경을 원상태로 되돌릴 것을 요청하였다.   다음으로 인접국이자 같은 종교를 갖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이란, 터키와 아프간 정부는 이번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간 분쟁 해결을 위한 중재를 자청하면서 양국이 도로 점유와 수자원의 균등한 분배 원칙을 준수하여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여 중앙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해 달라고 주문하였다.  

     

    또한 유럽연합(European Union)은 5월 2일 최종 휴전합의를 환영한다면서 양국 간 국경 분쟁은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대화에 의해 해결되어야 한다고 촉구하였다.   지난 4월 30일『유럽 자유방송(Radio Free Europe)』은 타지키스탄과 키르기스스탄 간 오래된 상호 불신과 상대방 행동에 대한 의심이 이번 무력 충돌을 촉발하였다면서 비록 휴전이 성사되었으나, 향후 무력 충돌로 재발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하였다.  

     

    또한 5월 2일『Global Security 연구소』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도로와 물자원의 확보를 위한 이유에서 발생하였으나, 타지키스탄이 군대를 투입하여 군사적으로 열세한 키르기스스탄을 밀어내려는 의도를 보였다면서 향후 타지키스탄이 군사적 우위를 바탕으로 더욱 강경한 입장을 보일 것이어서 양국 간 물리적 분쟁 발생 가능성은 높다고 평가하였다.  

     

    궁극적으로 이번 사태는 과거 구소련 시절 구분된 국경선이 지금까지 유지되어 온 상황하에 발생한 무력 충돌이라면서 향후 양국 간 재협상을 통해 국경을 현실적으로 재합의해야 하나, 양국 간 불신과 갈등이 깊어 쉽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전망하였다. 

     

     

    * 출처: Eurasian Net, April 29, 2021; Radio Free Europe, April 30, 2021; Reuters, May 1, 2021; BBC, May 2, 2021; Global Security.org, May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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