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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군 철수 이후의 『아프가니스탄』 향방 [제1074호]
      발행일  2021-09-01
    KIMA Newsletter [제1074호,2021.09.01]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 향방.pdf



    지난 8월 31일부로 미군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 철수함으로써 2001년 10월부터 지난 20년간 지속되었던『끝없는 전쟁(Endless War)』은 종식되었고, 미국은 1975년 베트남 전쟁에 이어 아프가니스탄에서 다시 패배하였다.  

     

    이에 대한 미국과 서방 국가 주요 매체들은 미국에 대한 영향과 아프가니스탄의 향방에 대한 전망을 다음과 같이 보도하였다.  

     

    우선 미국의 세계 강대국으로서 손상이다. 지난 8월 30일『뉴욕타임스 국제판(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은 미국이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에 민주적인 선거로 출범한 정부를 뒤로 하고 적(敵)으로 싸운 당시 탈레반 반군과 지난해 5월 1일에 평화협정을 맺은 것이 과연 정당한 외교였는가에 대해 보도하였다.  

     

    특히 미국이 정당한 정부를 배제하고 오직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을 종식하기 위해 ‘외교적 수단’을 이렇게 행사하여도 되느냐고 반문하며, 이를 그대로 이어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수세적 리더십에 의문을 제기하였다.  

     

    또한, 미 의회가 바이든 대통령의 이러한 외교적 조치와 군사적 굴욕에 대해 초당적 지지를 보낸 것이 과연 자유, 민주, 인권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가치와 원칙에 맞는 것인가 하고 반문하였다.  

     

    다음으로 미국의 외교적 실수였다. 전(前) 아슈라프 가니 정부와 탈레반 정부 간 구성된 과도기 정부를 수립함으로써, 지난 8월 16일부터 지금까지 계속되는 대규모 난민 발생과 지난 8월 26일의 자살폭탄과 같은 후유증을 최소화 해야 했고, 가니 대통령이 갑자기 해외로 탈출하는 무정부 상태가 발생되지 않도록 해야 했다고 비난하였다.  

     

    즉 오직 미군 철수에만 목적이 있었지, 지난 20년간의 전쟁을 통한 후유증을 최소화할 외교적 조치는 없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지난 8월 30일 『Washington Post』는 미군이 카불을 통제하라는 탈레반 반군의 제안을 거절하였다고 보도하였다.  

     

    또한, 군사적 실수였다. 지난 7월 6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카불에서 약 40km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소리소문없이 철수만 안했어도 이번 난민 사건은 원만히 해소할 수 있었으며, 미군의 신뢰와 탈레반 진입 이후의 보복에 대한 아프가니스탄 조력자들의 우려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특히 지난 8월 28일 영국『BBC』는 미군이 약 99조억 달러에 해당하는 대규모 무기와 장비를 그대로 남겨 놓았다면서 이는 7월 6일 미군이 당시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협의 없이 철수하자 아프가니스탄 각 주정부에 있던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탈레반 반군이 목숨만은 보존해 주겠다는 회유에 따라 그들이 갖고 있던 개인 화기와 헬기, 차량, 탄약 등을 탈레반 반군에게 제공한 참사였다.  

     

    특히 『BBC』는 미국 아프가니스탄 국가재건 특별감사관실(SIGAR) 보고서를 근거로 당시 아프가니스탄 공군이 보유한 공군기는 약 160여 대이었고, 여기에는 UH-60 33대, MI-17 헬기 32대, A-29 경전투기 23대라며, 지상군의 경우 소총 35만정, 기관총 6만정, 험피 전투차량 2만 2000대와 신형 기동타격차량(MSFV) 30대이며, 여기에 무전기와 야간 투시경, 방탄조끼, 생체인식 장비 등이 포함되어 있다고 보도하였다.  

     

    지난 8월 30일『Sputnik』은 이들 무기와 장비들이 탈레반 정부에 의해 재사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재사용을 위해 미국과의 협력관계 유지를 원할 것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지난 8월 30일『Foreign Affairs』는 탈레반 반군이 이들 무기와 장비들을 획득했어도 이를 운용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며, 이런 경우 탈레반 정부는 이들 무기와 장비들을 중국 등에 은밀히 판매하거나 다른 테러 조직에게 거래하기위해 암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며, 어느 방식이든 향후 중동과 유라시아에서 미군 무기와 장비가 범람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였다.  

     

    이어 아프가니스탄의 향방이다. 지난 8월 11일 『뉴욕타임스 국제판』과 8월 29일『AFP』는 탈레반 정부 실권자인 하이바틀라 아쿤자다가 아직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으며, 향후 탈레반 반군 내 각 테러 네트워크와 각 주(州) 정부 내 군벌들 간 파워게임이 나타나 내전까지 가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8월 20일『뉴욕타임스 국제판』은 탈레반 반군이 패닉에 빠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에게 보복하지 않겠다고 회유하여 무력화하는데 성공하였다고 보도하였으나, 8월 28일-29일『뉴욕타임스 국제판』은 탈레반 정부가 상기 회유 약속에도 불구하고 전 아프가니스탄 정부군과 관료들에 대하여 대대적인 숙청을 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심지어 지난 8월 31일『뉴욕타임스 국제판』은 탈레반 정부가 처음 약속과 달리 초기부터 개별적 숙청 대상과 단체 숙청 대상을 식별하였으며, 이 목록에 따라 이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보도하였다.  

     

    더욱이 지난 8월 31일 『뉴욕타임스 국제판』은 국방성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철수를 하였다면, 이를 은밀히 다룰 미 중앙정보국(CIA)은 어떤 역할을 하였으며, 지난 8월 26일 카불 자살폭탄 테러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 하고 반문하면서 미국 군사당국과 정보기관이 종전만 집착하는 백악관과 외교팀에 의해 제대로 역할을 못 했다는 평가를 했다.  

     

    더욱 지난 8월 30일『뉴욕타임스 국제판』은 이러한 실수가 그동안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한 미군과 전역자들에게 심각한 충격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우려를 하였다. 즉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모두에게 큰 상처를 주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28일-29일『뉴욕타임스 국제판』의 평가는 매우 의미심장하다. 즉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세계 군사 강대국 미국만이 할 수 있었단 전쟁이었다면서, 미국이 이를 성과가 없다고 거부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더 주둔을 지속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외교적 해결책이 과연 없었는가 라며, 전임(前任)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모한 행태를 그대로 받은 바이든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비난하였다.  

     

    이에 군사 전문가들은 아직 어느 쪽이 승리했는가를 판단할 수 없다며, 과연 내전이 주변국에 어떠한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였다.

     

    또한, 바이든 행정부가 탈레반 반군과의 전쟁을 원치 않은 상태에서 지난 8월 26일과 같은 테러 위협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강한 의문을 제기하였다.  

     

    궁극적으로 지난 20년간 지속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끝이 났으나, 누구의 승리이고 패배인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아무도 알지 모르며, 단지 지난 20년간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가한 미군과 전역자 그리고 이를 도운 아프가니스탄 조력자 모두가 피해자라는 평가를 했다.  

     

      * 출처:  BBC, August 28, 2021; AFP, August 29, 2021;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August 11, 20, 28-29, 30, 2021; Washington Post, August 30, 2021; Sputnik, August 30, 2021; Foreign Affairs, August 30, 2021;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August 31, 2021.

     

    사진/출처

    Map of Afghanistan, Wikipedia
    www.en.wikipedi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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